독서2017.01.30 12:30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

비채


 페이지가 도통 넘어가지 않는 책을 끝까지 잡고 있는 것은 정말 큰 곤욕이다. 잠도 오지 않는 출근길 장거리 지하철 안에서라면 더욱 그렇다. 반대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를 읽으며 줄어드는 페이지를 지켜보는 것은 냉장고의 미니 트윅스 봉지가 줄어드는 것을 지켜보는 것과 같은 아쉬움을 준다. 그의 시시콜콜한 이야기에 대한 믿음으로 집어 든 이 두꺼운 책은 그런 아쉬움과 함께 며칠 동안 내 출퇴근 시간을 즐겁게 해줬다. 


 이 책은 일간지나 소설 번역 출간 기념 서문 등 여러 곳에 기고한 글을 모은, 말 그대로 하루키의 잡문을 접할 수 있는 책이다. 그의 에세이에 단골로 등장하는 재즈바 이야기, 고양이 이야기, 외국 생활 이야기, 마라톤 이야기 등을 500페이지가량에 걸쳐 다시 들을 수 있다. 때문에 '어! 이거 어디서 들은 이야긴데?'하는 느낌을 계속 받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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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냉장고의 미니 트윅스 봉지
    -> 냉장고 안의 미니 트윅스 봉지 또는 냉장고 위의 미니 트윅스 봉지 또는 냉장고 밑의 미니 트윅스 봉지 또는 냉장고 옆의 미니 트윅스 봉지 또는 후략

    2017.01.31 09: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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