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세기카메라 리코 GR3 구경

회사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세기카메라가 있어 점심시간을 이용해 출시 예정인 GR3를 구경하고 왔다. 다들 알겠지만, 2019년 3월 18일 출시!

2018/03/18 - [지름신고] - 리코 GR2 구입! 포지티브필름 모드 무보정 스냅

2018/03/04 - [사진] - 리코 GR2 후속 GR3 루머가 모락모락..

2018/09/08 - [방랑자] - 캄보디아 프놈펜 with 리코 GR2

GR2와의 추억과 GR3에 대한 기대감이 내 블로그 곳곳에 묻어있는데, 거의 1년동안 기다려온 GR3가 드디어 출시가 된다니 감개무량하다.

한적한 매장 카운터에 GR3(우측)가 GR2와 나란히 전시되어있다.

GR의 시그니처 디자인은 그대로 따라가지만, 가로 크기도 작아졌고, 드디어 터치스크린을 장착하면서 버튼도 많이 간소화됐다. 팝업 내장 플래쉬가 없어졌다고 말들이 많은데, 나는 내장 플래쉬를 거의 쓰지 않으니 뭐..

우측 상단 엄지손가락 그립 부분에 익숙하게 만져지던 노출버튼이 없으니 휑한 느낌이 들지만, 터치스크린으로 다 극복 가능하겠지 뭐.

손떨방에, 먼지떨이에 크기도 작아지고... 온갖 칭찬과 기대감이 가득하지만, 좋아졌다고 그렇게 광고하는 AF는 그리 큰 발전이 있는 것 같지 않다. 물론 잘나가는 DSLR과 미러리스에 눈이 높아져서 그렇다. 다시 한번 마음속에 되새기자. GR3는 똑딱이일 뿐이다!

특히 매크로모드에서는 지잉~ 지잉~하는 소리와 함께 AF를 잡으려고 이리저리 안간힘을 쓰는 경우가 많다. 실내라곤 하지만 광량이 그리 부족한 곳도 아니었고, 피사체도 배경과 구분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요리조리 돌려가며 왔다갔다하며 포커스를 잡아봐도 음.. 그리 빠릿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물론!! '기대했던 것'만큼 빠릿하지 않다는 것이지, 스냅 똑딱이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할 만큼은 된다. 걱정 마시라!

GR2와 GR3. 가로 길이가 짧아져서 좋긴 한데, GR3를 한 손으로 들었을 때 예전의 그 착 감기는 느낌은 확실히 좀 덜하다. 오른손 새끼손가락 부분이 갈 곳을 잃은 느낌.. 물론 RX100 시리즈만큼은 아니지만, 확실히 그립감은 예전 GR2가 더 좋다. 그래도 컴팩트함이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GR 시리즈니까 기분 좋게 감수해야 한다.

한 가지 의아했던 점. 휠을 돌리면 가운데 ISO WB라고 적혀있는 판떼기가 조금 같이 돌아간다. 전시품이 사람들의 손을 많이 타서 그런가? 싶지만. 사실 전시 기간도 그리 길지 않았고, 사람들이 줄 서서 만지는 정도도 아니라... 걱정된다. 새 제품 사보면 알게 되겠지 뭐..쩝..

세기 홈페이지에서 런칭 이벤트를 한다. 관심있는 분들은 어서 달려가시라~ 고고고

사전 예약같은 건 없고, 3/18 월요일에 온/오프라인 동시 오픈... 회사가 앞이라 얼른 뛰어가서 업어와야겠다.

 충전기 주세요!! 블루링 안 이뻐요!! 말들이 많지만, 내 눈엔 링도 이쁘고 배터리도 쏙 맘에 든다. 빨리 18일이 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