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도록 제대로 차려먹자

아주 가~끔 부족한 솜씨로 요리를 해먹을 때, 설거지 거리를 없애기 위해 후라이팬 째 들고 먹거나 볶음주걱을 이용해 그대로 소처럼 퍼먹곤 했다. 어차피 뱃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은데 구색 맞출 필요가 있나.. 하는 나름 실용적인 마인드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요새 냉장고를 부탁해, 집밥 백선생 등을 즐겨보게 보면서 '먹는 행위' 자체가 내 삶의 정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내가 너무 그 시간을 소홀히 여기고 있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식사시간은 나를 살게하는 시간, 나를 행복하게 하는 시간인데 너무 실용 실용 따졌던건 아닌가 하는 생각..  

 그래서!! 유명 쉐프들이나 파워블로거들이 하는 멋진 플레이팅 까지는 아니더라도, 숟가락 젓가락 정도는 딱딱 챙겨서 접시에 제대로 담아 먹기로 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탄생한 몸에 그닥 좋아보이지 않는 샐러드(ㅋㅋ)! 지난 주에 이 음식을 먹었다면, 샐러드 포장용기에 그대로 샐러드 담아서 후라이펜에 구워진 스팸을 그대로 식탁으로 들고와서 같이 먹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