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20.04.27
네가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100% 꿰뚫어 볼 수 있으면 얼마나 골치 아플까. 배고파, 짜증 나, 밥 줘, 졸려, 놀아줘, 심심해... 이런 감정을 너의 또렷한 의사전달을 통해 알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아마, 소나 개나 돼지같이 쓸모 있는 짐승이 아닌 네가 지금까지 종족 번식을 하며 살아남지 못했겠지. 네 종족은 '도무지 알 수 없는 귀여움'이라는 무기로 여태까지 살아남았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가끔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알고 싶을 때가 있다. 너의 귀여움이 절실히 필요한 그 시간에, 왜 하필 거기 그렇게 귀엽게 누워 가만히 나를 응시하고 있는 거지? 딱 아쉬울 만큼의 귀여움만 보여주고 아무 일 없는 듯 기지개를 켜고 사라지는 거지? 나에게 더 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