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처럼 문고판 책이 많았으면 좋겠다.
커다란 양장판 책을 들고 다니면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옆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몸을 폴더폰처럼 구부려야 하고, 그 크고 딱딱한 책을 옆구리에 끼고 다니기도 부담스럽다. 삼성페이를 사용하게 되어 손바닥만 한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게 되었다고 시시덕대면서도 사실 그 지갑의 5배는 넘는 크기의 책을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한다.
옆 나라 일본은 문고판 책이 대중화되어있어 이렇게 작은 사이즈의 가벼운 책을 펼쳐보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서점에 가면 양장판은 메인 가판대에서 드문드문 찾을 수 있고, 일반 책장엔 문고판이 대부분이다. 물론, 신간이 아예 문고판으로 나오기도 한다.
308엔. 한화로 약 3천 원으로 부담없이 책을 사볼 수 있다. 일본어 까막눈이긴 하지만 일본에 갈 때면 이렇게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기념품처럼 사오곤 한다. 언젠간 읽을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책을 사면 이렇게 커버 포장도 해준다. 북커버도 필요 없이 그냥 이대로 읽은 후 포장지를 제거하고 책꽂이에 꽂으면 된다.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문고판 책이 많았다고 하는데 양장판 책이 주류를 이루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해서 이리저리 찾아보니 여러 추측이 쏟아진다. '소비자 가격에서 책 실물의 질이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으니 이왕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책장에 크고 아름답게 꽂히는 책을 더 좋아하니까...', '양장판을 내든 문고판을 내든 판매량이 같으니 더 남는 것으로...' 어떤 추측이나 고개를 끄덕일 만하지만, 굳이 피해 보는 쪽을 생각해보면 365일 어디서나 책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여러 관계자의 이득을 좇아 책의 형태를 만들었는데, 결국 가장 불편해지는 사람이 책을 보는 사람이라는 아이러니함...
우리나라도 문고판을 내는 출판사가 몇 있어 그 출판사들 책 위주로 골라볼까 한다.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옆 탁자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 싶은 책이 백과사전처럼 철갑을 두르고 큰 사이즈를 위풍당당하게 뽐내고 있다. 한숨이 나온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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