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필수가전 4종(로봇청소기, 물걸레청소기, 공기청정기, 가습기)

내 삶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내 몸을 움직여야 하는 시대가 가고 있다. 귀차니즘 극복(혹은 증폭)을 가능케 해주는 내 삶의 필수가전 4종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을 담아 증명사진까지 찰칵 찰칵 박아줬다.

 

1번. 최최최최애템인 샤오미 로봇청소기 1S.

 

물걸레가 딸려나오는 모델도 출시되고 있지만, 로봇청소기의 물걸레 기능은 그냥 물을 묻히는 정도라 진공청소 기능에만 충실한 모델을 골랐다. 세탁과 건조가 한꺼번에 되는 세탁기도 있지만 세탁기와 건조기를 따로 사는 것처럼 말이다.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할 수 없는 사각지대가 있어 생각날 때마다 다이슨 청소기로 손수 청소를 병행하고 있지만, 이 친구 단독 사용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청소가 귀찮아 먼지 구덩이를 끌어안고 사는 자취생이 있다면 이 친구를 들여 대충이라도 청소를 시키면 좋을 것 같다.

 

포털 댓글에 이 친구가 죽으면 정식으로 장례를 치르고 싶다는 댓글도 있다...

 

 

2번. 에브리봇 엣지 물걸레 로봇 청소기

 

물걸레 로봇 청소기의 진화는 아직 진행 중이다. 집안의 맵을 그려 구석구석 순서에 따라 청소하는 로봇 진공청소기와는 달리 장애물과 만나면 뒤로 물러서는 수준의 간단한 센서로 움직인다. 게다가 밀대로 미는 수준의 힘을 로봇청소기의 중력으로 대체할 수가 없기 때문에 빡빡 닦은 느낌도 나지 않는다. 그래도 물이라도 묻히고 돌아다니니 마음은 한결 상쾌한 느낌. 빨리 한 단계 더 진화한 로봇 물걸레 청소기가 나왔으면 좋겠다.

 

3번. 삼성 공기청정기

 

집안에 떠다니는 먼지와 고양이털... 이 친구가 있어 그나마 미세한 적들로부터 내 기관지가 덜 공격받고 있다. 안방에도 하나 두고, 거실엔 좀 더 큰 놈으로 들이고 싶다.

 

+보너스로 공기청정기 위에 있는 샤오미 방범 카메라. 출근했을 때 살구가 뭐 하고 있는지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할 수 있다.

 

4번. 윤남텍 가습기.

 

밤새 열일하고 쉬고있어서 온전한 모습으로 찍지는 못했지만, 가습기가 거기서 거기지 뭐...-_- 물탱크를 컵처럼 뚝 떼어서 간단히 씻을 수 있어 가습기 세균을 관리하기 좋아 굉장한 인기를 끌고있는 모델이다. 인기에 비해 디자인은 영... 회사에도 하나 두고 쓰고 있는데 사람들이 종종 웬 정수기가 책상에 올라와있냐고 한다. 디자인은 그렇다 치고, 물 탱크가 그렇게 크지 않아 잘 때 켜두면 새벽에 물이 다 떨어져서 불만.

 

 

앞으로 얼마나 더 게을러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