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웍스 카라 키보드 x 갓스피드 키캡 x 보바축
2021년 7월 5일... 드디어 라마웍스 카라 키보드가 도착했다. 길고도 긴 여정이었다
작년 12월에 Ramaworks에서 공제하는 키보드(KARA)를 구매했다는 글을 올렸었고, 빌어먹을 Ramaworks에서 배송은 2021년 1Q라 했었는데... 2021년 7월이 돼서야 드디어 수령을 했다.
코로나로 인한 제작/배송 지연은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키보드 하나에 7개월을 기다리게 하다니ㅠ
기다림의 깊이만큼 커져가던 분노(부들부들)가 박스 개봉과 함께 사르르르 무너졌다.
나란 사람 쉬운 사람. 사기를 치려면 나같은 사람에게...
처음 사보는 핫스왑 키보드인데, 정말 키보드 부품들만 온다. 스위치와 키캡은 따로 주문해야 한다.
그래서 퇴근 후, 나를 키보드의 길로 인도한 돌길이네 사무실에 가서 같이 조립을 했다.(조립을 맡겼다)
키보드와 함께 주문했지만, 몇 개 끼워보고 바로 폐기를 결정한 크림축. 서걱서걱 소리는 참아줄 만 한데, 키감이 영 별로다. 리니어는 내 취향이 아닌 걸로.
갓덕길 덕에 조립 완성!!! LED도 있지만, 회사에서 쓸 거라 OFF!
크림축까지 끼워봤는데 보바축이 끼워져 있던 덕길카라에 매료되어 바로 보바축을 주문했다. 우측 시꺼먼 친구는 무각 해피해킹..
보바축을 수령한 후 바로 크림축을 다 빼버리고,
이렇게 보바축으로 다 갈아 끼웠다.
그리고 7개월 동안 구석에 처박혀있던 나의 사랑 Godspeed를 꺼내 하나하나 끼워줬다.
일단 취향껏 끼운 후 덕길에게 검사를 맡았는데, 독개구리 같은 느낌에 Function키도 이상하다는 걸쭉한 반응에,
이렇게 다시 바꿔 끼웠다.
흐흐... 완성!!!
키패드도 없고 방향키조차 없는 60% 키보드라서 이렇게 키보드 매핑을 따로 해줘야 한다. 자주 쓰는 키들을 내 입맛에 맞게 배치하고 보니 이거 풀 배열 키보드보다 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적응할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겠지만....(자주 쓰는 계산기를 펑션+C로 놓으니 꿀!!)
업무 특성상 키패드를 쓸 일이 많아서 앱코 AR21을 따로 쓰고,
켄싱턴 트랙볼은 이제 완벽히 적응..
이제 AR21 + 트랙볼 + 카라 조 합으로 당분간 정착한다.
잘 쓰던 리얼포스 10주년과는 이제 작별해야 하는데... 팔아치울 걸 생각하니 벌써 귀차니즘이 몰려온다.
Special Thanks to 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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