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스페인광장 화보촬영을 진짜 결혼식으로 착각한 날
2009.09.27
로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로마 여행 2일째…. 햇살은 쨍쨍 내리쬐었고 관광객이 시즌을 맞이하여 엄청나게 몰리는 때였죠. 하루에 젤라또를 4개씩 먹고 다니면서 여행한 날이었답니다. 판테온을 구경하고 이리저리 떠돌다가 스페인광장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엄청난 인파가 모여있는 로마의 명소죠. 앞의 분수에서 더위를 식히고 계단에 앉아있는데 아리따운 선남선녀가 계단 한가운데에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선 그 수많은 인파 속에서 친구들이 사진을 막 찍어주고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아…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저렇게 행복한 시간을 즐길 수가 있다니…여..역시 개방적인 영혼들이다… 저는 이렇게 온갖 의미를 주입하며 나름 상상의 날개를 펼치고 있었죠. 친구들도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고, 주변 사람도 웃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