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자 닷사이스토어 시음기, 면세점 구입 실패기
일본 여행을 간다고 하면 술알못인 나에게 사람들이 부탁하는 사케가 있다. 닷사이. 그 중에서도 닷사이23을 많이 부탁한다. 일본에선 5만 원 정도면 살 수 있는데 한국에선 그 2배 이상을 주고 마셔야 한다나... 이번에도 부탁을 받았는데, 도대체 무슨 맛인가 싶어 긴자를 방문한 김에 긴자 닷사이 스토어를 방문했다.
저 꼬부랑 글씨를 잘 기억해두면 좋다. 시내에서, 이자까야에서, 면세점에서 '아 저게 말이야~~' 하면서 아는 척을 할 수 있으니까.
매장에 들어가서 시음을 하겠다고 하면 이렇게 메뉴판을 주는데, Dassai Trial set 40ml * 2 를 고르면 닷사이 23, 39, 50을 500 엔에 맛볼 수 있다. 한국 여행객도 저 시음을 가장 많이 하는 듯.
맨 왼쪽에 보이는 게 일반 쌀인데, 50%를 깎아내어 만든 게 닷사이50, 61%를 깎아내어 만든 게 닷사이39, 77%을 깎아내어 만든 게 닷사이23이 되겠다. 많이 깎아낼수록 가격이 더 비싸진다.
확대를 하면 이렇다. 이 사진이 쌀알 그대로의 모습.
그리고 이것이 77%를 깎아내어 좁쌀 크기로 변한 닷사이23의 재료가 되겠다.
자리에서 기다리면 이렇게 물 한 잔과 전병을 갖다준다.
그리고 이렇게 각 술을 설명한 종이를 깔고 위에 술을 차례로 따라준다.
전체샷
항상 맛있는 것부터 먹는 편이라 우측의 닷사이23부터 차례대로 마셨다. 앞서 언급했듯, 나는 술알못이긴 하지만 느낌을 말하자면.. 굉장히 맑고 슴슴한 느낌의 사케다. 살짝 과일향도 나는 것 같은데 꿀꺽 삼키면 달달하고 향기로운 사케맛이 금방 훅 정리되면서 다음 잔을 콸콸 들이키게 만드는 마시기 좋은 술이다. 닷사이39과 닷사이50도 차례대로 마셨는데, 어차피 꽐라 상태로 들이부우면 나같은 술알못은 구분하기 어려울 것 같고, 적당히 집에 두고 한 잔씩 홀짝홀짝 마시기 딱 좋은 것 같다.
자 이제 실패기 시작........ 긴자 매장에서 닷사이23이 5,000 엔이 살짝 넘길래 면세점에서 사기로 했다. 짐 들기도 귀찮고 면세점에선 5,000 엔이면 산댔으니까...
그런데 나리타 3터미널 매장에 와보니, 익숙한 꼬부랑 글자 위로는 병이 말끔히 치워져있고 웬 안내문만 하나 올려져 있었다.
으힉............ㅠㅠㅠㅠㅠㅠ 태풍의 영향으로 닷사이 공장이 타격을 받았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면세점에서까지 품절이라니..... 닷사이 구입은 다음 일본여행으로 미루기로 했다.
Dassai Store Ginza 獺祭ストア 銀座
Ginza, 5 Chome−10-2 GINZA MIS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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