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솔라 도피오제타(Zisola Doppiozeta) 2014

처음 맛본 시칠리아 와인 찌솔라 도피오제타 2014

 

 

네로다볼라(Nero d'Avola)

네로다볼라 90%, 쉬라 10% 블렌딩인데 '네로다볼라'라는 품종은 듣도 보도 못해서 검색해보니 시칠리아에서 주로 재배하는 품종이라고 한다. 흔히 마시는 카베르네 소비뇽, 쉬라와 비슷한 느낌의 풀바디. 

 

 

 

A Guide to Nero d'Avola Wine | Wine Folly

네로다볼라 품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위의 링크(와인폴리) 참조

 

 

'시칠리아'를 떠올리면, 왠지 태양이 이글거리고 바닷바람이 슝슝 불어오는 지중해 한가운데의 섬의 초록과 갈색이 불규칙한 패턴으로 듬성듬성 묻어있는 민둥산 기슭에 검붉은 포도가 건조하게 익어가는 모습이 떠오른다. 물론 시칠리아에 가본 적은 없다. 후후...

 

 

특이하게 코르크 윗부분에 편지봉투 실링 인장 비스무리 한 것이 붙어있다.

 

 

당황하지 않고 콕 뚫어서 쏙 빼고 뽕 따서 콸콸콸 마셨다.

 

 

2만 원 언더의 데일리와인이 필요한 날이었는데 그 좁디좁고 궁핍한 셀러에 어처구니없게도 그런 와인이 없었던 때였다. 비비노에는 'Blackberry, Oak, Vanilla' 라고 적고 별 4개를 붙여줬다. 고기와 함께하면 좋을 묵직한 친구였는데, 고기를 구울 마음의 여유조차 없는 거무퉤퉤하고 의욕 없는 무드여서 만두를 적당히 블렌딩하고 치즈를 무심하게 툭 올려서 호로록 마시고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