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촌 하나일식 디너 사시미 코스
가자 가자 말로만 가자 가자.
이렇게 10여 년을 보낸 후 드디어 조우한 이촌동 하나일식.
꽤나 괜찮은 명성에 비해 동네 홈플러스익스플레스가 위치할 것만 같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오늘의 코스는 디너스시, 오늘의 멤버는 직장동료 대여섯 명.
이름을 까먹었으니 말로 풀어 설명을 해야 한다.
1. 감칠맛이 폭발하는 생마늘
2. 해파리를 한약맛 식물과 새콤달콤한 소스로 절인 밑반찬
캬.. 2개 다 계속 리필해서 먹었는데, 이것만으로도 소주 각 1병 가능
생소한 무언가가 덜생소한 무언가와 교차되어 계속 나오는데, 하나같이 먹을 만하다
나의 사랑 너의 사랑 우니.
자꾸 몸값이 높아져서 입안 가득 넣고 사치를 부릴 기회가 점점 없어지는 우니.
나 우니?. ㅠㅠ
고급진 불량식품 (?) 맛이 나는 매실
내장 머시기와 버무린 이름 모를 회.
음. 랍스터는 쪄서 먹자.
설명하는 것도 사치인 오도로
이 미친 조합. 슥슥 섞어 감태에 묶어 먹으면
아아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계란찜처럼 부드러운 전복..
우니가 곳곳에 숨어있는 미역국
생 갑각류 알러지가 있어 새우스시는 포기했지만, 눈으로 꿀꺽
가을은 전어
복이었나.. 아무튼 무슨 생선 튀김
하.. 버터... 왕집게....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장어 이불을 덮고 있는 샤리
무슨무슨 조림
술에 취해 장이 마비가 됐는지 거대스시 2판을 또 시키는 일행.
그렇게 꾸역꾸역 먹은 후
맛있게 익어가는 가을에 포동포동 살이 올랐다고 합니다.
10만 원대에,
조용한 곳에서,
괜찮은 퀄리티의 일식을,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는 곳.
여기입니다. 하나일식
지도에서 보면 아시겠지만,
교통이 그렇게 좋진 않아요
밥 먹고 이촌역까지 걸어가셔요
그때쯤 당신의 배는 무거울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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