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포터 백팩 - 익스플로러 데이팩(M) 구입
종이책을 읽을 때 데일리 가방으로 잘 쓰고 있는 포터 탱커 크로스백.
벌써 구매 8년 차에 접어들었다.
비가 펑펑 쏟아지던 여름날, 집에 틀어박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기합을 얍! 넣고 택시를 타고 포터 강남역점에 가서 구매했더랬지.
당시 이 극적인 구매기를 지인들에게 생생하게 늘어놓으면
'그래서 샀다는 게 저 할아버지 일수가방이야?'
라고들 했었다. 아아 젊은 날의 쓰린 기억이여...
시간이 흐르고, 유행은 돌고 돌아 현재 수많은 2030 형제들의 가슴을 촉촉이 적셔주고 있는 포터.
그렇게 화려하게 돌아온, 위풍당당한 포터의 모습이 참 반갑고 찝찝하고.. 그렇다..
(아래는 당시 구입 후기 포스팅)
자, 위의 개봉기와 (아직도) 똑같은 종이가방이 등장했다.
이번에도 찬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주말 집에 콕 박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기합을 얍! 넣고
여의도 더현대로 가서 포터를 덥석 집어왔다.
이번에 구입한 모델은 포터 익스플로러 데이팩 M 사이즈 되시겠다.
사실 유튜버 JM의 꼬드김에 넘어가 작년에 에버키 버사 B 백팩을 구매하긴 했다.
그런데.. 백팩 자체는 참~ 좋지만 데일리로 메고 다니기엔 너무 뚱뚱하고 거대해서 대체재를 찾다가 선택한 모델이다.
(아래 개봉기 참조)
프라다 백팩과 끝까지 경쟁했지만, 150 따리였던 프라다의 몸값이 두 배를 훌쩍 넘긴 것을 보고
맘 편히 포터로 가기로 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2년 사이에 백팩 가격이 360이 될 수가 있지..
세상은 요지경이다.
디자인은 굉장히 평범하다.
잔스포츠와 이스트백의 기본모델과 흡사한 느낌..
하지만 나일론 재질이 훨씬 짱짱하고 두툼한 어깨끈의 완성도가 그것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부담 없는 가격의, 직장인 백팩으로 딱 적합한 디자인.
한 가지 불만은, 노트북 수납공간에 노트북을 단단히 고정시켜 주는 똑딱이디자인이 겉으로 노출되어 있어,
노트북을 긁을 수 있다는 점... 수납공간 하나하나 세심하고 센스 있게 배치한 가방 전문 브랜드에서
이런 거대한 단점을 만들어내다니......라고 되뇌며 쿠팡에서 슬림 노트북 파우치를 하나 주문했다.
그래. 인생은 타협하며 둥글게 둥글게 사는 거랬어.
바야흐로 토트백이나 크로스백마저도 번거로워지는 아재의 시대에 돌입했다.
찬바람이 슝슝 부는 가을에 등딱지를 따스하게 덥혀줄, 튼튼한 친구를 얻게 되어
뿌듯한 주말이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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