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쿄라멘 진한 돈코츠 육수가 일품

홍대에 머무는 1주일 동안 라멘을 빠개버리자는 생각으로 3일째 찾은 곳은 쿄라멘.

동네 골목길 같은데, 젊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 가게가 보인다면, 그곳이 바로 쿄라멘이다.

시그니처 쿄라멘을 시켰는데, 오잉? 21세기에 7천 원이라고??? 그냥 다른 집들처럼 9천 원, 만 원 받아도 똑같이 잘 팔릴 텐데.. 싱기방기동방싱기…

이곳의 시그니처 쿄라멘은 돈코츠 베이스의 평범한 비주얼이다. 얇은 소면까지 딱 이치란을 연상시키는 비주얼.
스프는 거의 옥수수스프같은 점도. 걸~쭉 하고 진~하다. 서울에서 맛본 돈코츠 스프 탑5 안에 든다.
가게도 깔끔하고, 양도 적당하고, 라멘 맛도 진하고 아주 만족스러운 점심시간을 보냈다.

꼬들꼬들한 면을 좋아한다면, 면은 꼭 ‘덜 익힘’으로 선택하시길. 면이 얇아서 먹다 보니 덜 익힌 면도 부드러워진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차슈와 멘마….(버섯은 어차피 좋아하지 않아서 뭐라 말 못 하겠다)
차슈는 마치 상갓집 고기 같은, 왠지 모를 인스턴트식(?) 고기 같았고, 멘마도 간이 너무 슴슴하고 특색 없었다.
이런 차슈와 멘마 흔하디 흔하지만, 스프의 퀄리티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는 것.
쨌든, 진한 돈코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평일에도 11시 10분부터 줄을 서기 시작하니 서둘러 움직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