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 사이토 다카시
저자 : 사이토 다카시
걷는나무
책을 사랑하시는 아버지와, 책 구매를 사랑하시는(-_-) 어머니 밑에서 자란 이유로 나는 어렸을 적 정말 책을 많이 읽는 학생이었다. 책이 너무 재밌어서 화장실도 항상 들고 들어갔었다. 사촌 누나는 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버스에서 드보르작의 작품을 주구장창 늘어놓는 것을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물론, 드보르작을 듣진 않았기 때문에 글로 배운 음악에 대해 뭣도 모르고 떠들었겠지...
그런데 대학교에 들어가며 독립을 한 후로는 책을 거의 놓고 살게 되었다. 부모님 밑에서 그렇게도 먹기 어렵던 기름지고 해로운 음식들을 마구마구 먹고, 하고싶은 일들을 하며 자유롭게 살다보니 뱃살도 늘고 책도 놓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26살 취업 시기까지 독서와는 담을 쌓고 살았었는데, 뇌가 싱싱했던 그 절정의 시기에 그렇게 책을 놓고 살았다는 것이 참 안타깝다.
5월의 어느 날, yes24 중고서점에서 노닥거리다가 문득 책을 놓고 살았던 시기에 대한 아쉬움도 되새기고, 탄력없이 흐물거리는 독서생활에 대한 반성도 해보고 싶어 독서법에 대한 책들을 잔뜩 집어들고 왔다. 그 책들이 요새 블로그에 자주 올라오는 책 들인데, 이렇게 계속 독서에 대한 책들만 올리다 보면 독서교육가 블로그라는 착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ㅋㅋ
## 페이스북에는 부끄러워 올리지 못하는 허세샷. 토요일 오전에 집 근처 까페에 왔는데 제일 좋아하는 구석자리가 비어있다!! 죽치고 앉아 책도 읽고 웹서핑도 하고 하는데 정말 완벽하게 행복한 주말이다.
## 아버지는, 내가 아주 어렸을 적 희미한 흑백의 기억속에서도 책을 들고 계셨고, 60을 바라보는 지금도 항상 책을 들고 계신다. 우리 집이 서울이어서 내가 계속 부모님과 살았더라면 그 6~7년간을 독서 암흑기 없이 보낼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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