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여행 취소 후 들이닥친 폭풍 지름신

 

 

 원래 내가 계획한 대로 파리 여행을 보냈다면 나는 이미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빠져나와 호텔에 몸을 뉘이고 바스티유 광장을 두리번거리며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주말을 보냈을 텐데... 이렇게 방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그 아쉬움을 폭풍쇼핑으로 풀게 됐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파리 여행

이때서부터 불안이 엄습해왔었지...

 

 

 

 

여기서부터 오늘 주말 이틀동안 지른 물건들이다.

 

 

1. 캣츠드림 캣타워. 살구한테 줄 선물. 고양이들은 수직공간이 많아질수록 영역 확장을 크게 느낀다고 한다. 흔들흔들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캣폴보다는 돈을 더 주더라도 캣타워를 사줘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지름신이 몰아닥친 주말에 덜컥 결제를 하고 말았다. 죽을 때까지 쓸 물건이니까 뭐..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

 

 

2. LG 트롬 건조기. 건조기도 새 집으로 이사오면서 사려고 했는데 콘덴서 세척 문제가 터지면서 주춤하고 있던 차였다. 해당 문제가 해결되었다곤 하지만 아직도 꺼림칙하긴 하다. 뭐 그래도 그런 걱정이 지름신을 물리칠 리가 만무하지.

 

 

3. 닌텐도 스위치 + 모여봐요 동물의 숲. 금요일 저녁에 친구의 꼬임에 넘어가 토요일 오전에 기적처럼 사게 됐다. 스위치 신형 사려고 대기하는 사람들이 어마어마한 이 와중에 어처구니 없는 천운과 함께 내 손으로 들어왔다.

닌텐도 스위치, 모여봐요 동물의 숲 얻어걸린 구입기

 

 

4. 에어팟 프로. 오픈형 이어폰이 귀에 맞지 않아 에어팟 2세대를 불편하게 쓰고 있었는데, 지름신이 몰아닥친 김에 에어팟 프로를 영입했다. 기존에 쓰던 에어팟 2세대는 오늘 생일을 맞은 누나에게 택배로 쑝~

에어팟 2세대가 귀에 맞지 않아 발악중...

 

5. 에어팟 케이스. 값이 훨씬 더 나가는 닌텐도 주변기기들은 소개에 뺐는데, 이 놈은 굳이 넣어야겠다. 항공권 케이스.......그 이름도 찬란한 PARIS 케이스!!!!! 이렇게라도 쳐다보면서 분이 삭히지 않게 관리해야겠다.

 

 

 

6. 일렉트로룩스 무선청소기. 무선청소기를 사려고 이것저것 만져보고 다니신 엄마가 이 제품이 가장 맘에 든다고 하셨다. 다이슨이고 차이슨이고 타이슨이고 뭐고 간에 너무 무거워서 손목이 아픈데 이 친구는 핸들링이 그렇게 부드러울 수 없다시며.... 바로 주문 넣어 보내드렸다.

 

 

그리고 이제 남은 프라이탁 Alan. 오프라인엔 절판이고, 온라인엔 매물이 있지만 코로나 때문에 가게가 문을 닫았다. 요놈을 마지막으로 미친 지름신을 마무리지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