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모여봐요 동물의 숲 얻어걸린 구입기

[금요일 친구에게 온 카톡]

친구 : '모동숲 해볼래?'

나 : 그게 뭔데...

친구 :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최신판이잖아~ ㅇㅇ이도 할 거고, ㅁㅁ이도 할 거야~

나 : 애기들 게임 아니야? 나 스위치 사고 2시간 만에 어지러워서 침대에 누워있다가 바로 팔아치웠었는데..?

닌텐도 스위치 구입 2시간 만에 판매(두통, 울렁거림)

친구 : '흥미를 유발하는 링크들 투척'

나 : 퇴근길에 사러 간다 다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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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3월 20일 금요일 이 날은 닌텐도 스위치 모여봐요 동물의 숲 에디션 출시일이었고, 하필 코로나19가 끊임없이 생산해내고 있는 히키코모리들이 닌텐도 스위치에 눈을 돌려 전국에 스위치 씨가 마른 상태였다. 36만 원에 풀리는 닌텐도 스위치는 중고시장에서 55~60 심지어 70에도 거래가 되고 있던 상황. 테크노마트와 일렉트로마트에는 전날 새벽부터 슈퍼 히키코모리들의 노숙이 이어졌다 한다. 

 

거의 반 포기하고 토요일날 아침에 일어나 주변에 하이마트 이마트 일렉트로마트에 전화를 돌려보니 역시나 다 품절. 그런데 마지막으로 한 곳만 더 문의해보자 하고 전화를 한 중계동 일렉트로마트에서 재고가 5개 있다는 답변을 듣고 바로 차를 몰고 튀어나갔다.

 

집에서 중계동까지 소요시간은 약 30분.. 가는 내내 조마조마조마조마조마했다. 카레이서처럼 끽끽 소리를 내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매장에 뛰어들어가서 캐셔에게 닌텐도 스위치요!!라고 외치니 카운터 구석 깊은 곳에서 닌텐도를 꺼내 줬다. 주변을 서성이던 사람들이 '어!! 저두요!!' 하고 급하게 줄을 서봤지만, 내 닌텐도가 영화같이 마지막 물량이었다. 먼저 도착한 사람들은 닌텐도 코너를 찾으며 매장을 돌아다녔던 것 같고, 하필 닌텐도 스위치는 카운터에 쟁여두고 팔고 있었던 것...  

 

하늘을 뚫을듯한 기쁨의 아드레날린을 주체하지 못해 퐁퐁 뛰어서 차로 돌아온 후 집으로 돌아가는데, 내가 그 안타까운 사람이었으면 기분이 어땠을까....하는 마음이 살짝 들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오늘의 승리자는 나.....

후후.. 승리의 지름신고

 

이거 뭔지 일단 설명좀 해봐바

 

구성품 일체

 

2년 만에 다시 보는 닌텐도

 

그리고 동물의 숲 입장

 

이름 선정에 많이들 고민하던데.. 그냥 생각나는대로 후딱..

 

요새 환가능력 최고 뿜뿜인 닌텐도 스위치라 질려도 다시 파는 데는 문제가 될 것 같지도 않고. 일단 동물의 숲이 재밌기도 하고.. 성공적인 토요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