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
저자 : 유시민
생각의길
'멋진 문장을 구사한다고 해서 글을 잘 쓰는 게 아니다.' 맞는 말이다. 전하고자 하는 것을 독자의 뇌에 콕콕 심어주는 간결한 작문 실력이야 말로 진정한 내공이라고 생각한다. 수십년 동안 그런 글을 써온 저자 유시민의 책에서 나온 말이라 더 믿음이 간다.(분명 정치인 유시민이나 방송인 유시민에 대한 생각은 아니다)
248 페이지에 진은영 시인의 <<문학의 아토포스>>의 한 대목이 나온다.
[우리의 역사 속에서 미학적 전위와 정치적 전위과 중첩되는 과정에서 실패로 돌아간 미학적 전위운동을 찾아낸다. 그러나 그 실패가 미학과 정치가 만난서 필연적으로 미학의 자율성이 상실되었기 때문일까? 미학적 전위가 치안의 운동으로 전락하거나 그것에 포획된 것은 아닐까? 정차와의 만남 없이도 실패한 미학적 운동들, 또는 정치와의 만남이 없어서 실패한 미학적 운동들이 존재한다. 그런데도 우리가 너무 쉽게 정치는 항상 미학적인 것을 훼손한다고 결론짓는 것은, 치안과 정치를 동일시하고 순수모더니즘의 미적 자율성과 예술적 경험의 자율성을 동일시하는 습관 때문이다. 또한 미학을 미학적 자율성과 미학적 타율성 중 어느 하나와만 동일시하는 습관 때문이다. 이러한 습관은 김수영의 말대로 대부분 냉소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 책을 읽을 때도 물론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지나갔지만, 이렇게 정성껏 타이핑 하면서 다시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 미학에 대한 무지 +이해력 부족 +시민이형이 어렵다고 했기 때문에.. 등 이유는 많겠지만, 확실히 술술 읽어내려가기 어려운 문장이다. 이 책은 이런 글들을 고쳐가며 읽기 쉬운 글을 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물론 읽기 쉬운 문장으로 말이다.
! 첫 문장을 일단 단문으로 내지르고 난 다음 차분히 설명하자
! 문장을 되도록 짧고 간단하게 쓰자
! 군더더기를 없애자
! 단순한 취향고백을 경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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