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19.07.06 20:51


 

 

 전국집배노조가 정규인력을 증원하고 토요 근무를 폐지하자는 주장을 하며 청와대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한다는 뉴스가 뜨고, 토요일 밤 포탈 뉴스토픽 1위에 자리했다. 댓글을 보니 평일에 바빠 죽겠는데 토요일에 택배를 받지 못하면 어떡하냐는 의견들이 수두룩하다.

 

 시간당 노동효율성 바닥의 OECD 막노동 국가 이미지에서 벗어나 주 52시간 근무를 노래하며 인간답게 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이런 시대에도 우리는 사회 끝단의 서비스업에는 엄격한 태도를 보인다. 다 함께 잘 사는 건 좋지만, 당장 내가 불편한 것은 싫다는 얘기다.

 

우리도 이제 총알 택배 받지 말아 보자. 말 끝마다 90도 폴더인사를 시전 하는 과다 서비스에 불편함을 느껴보자. 새벽에 술과 담배가 고파도 가게가 문을 여는 다음 날 아침까지 참아보자. 심야버스 따위 없으니 저녁에 더 빨리 움직이고 아침에 서둘러 나가 보자. 

 

 24/365 활발하게 돌아가는 편의 사회는 결국 사람을 갈아 만드는 것이다. 그 사람은 자기 자신이 될 수도 있고, 내 가족, 내 친구가 될 수도 있다. 지금 태어나는 저 이쁜 친구들은 토요일에 땀 뻘뻘 흘리며 배송하지 않고, 사람 같지도 않은 악성 민원인들에게 90도 폴더인사를 하지 않고, 새벽에 잠도 못 자며 술과 담배 바코드를 찍지 않고, 졸린 눈 비벼가며 위험천만한 야간 운전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람이 만든 차가운 기계들에서 벗어나, 그것들을 만든 사람에 좀 더 집중하며 아름다운 삶을 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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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용자 입장에서는 아쉽겠지만 택배 하시는 분들도 쉬는게 어떨까 싶기도 해요

    2019.07.06 21: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그래쉬고월급줄이자

    주 5일제 하고 정규직 늘리고 월급 줄이고 딱 좋다~

    2019.07.07 02:08 [ ADDR : EDIT/ DEL : REPLY ]
  3. 선비처럼 말씀 하시는 군요.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가 아니고 자신은 인간적이요 세상 인간들도 좀 착해져라 소리치는 군요. 글쓴이도 은근쓸쩍 로켓배송 쿠팡으로 많이 쓰고 우체국은 택배를 안하면 양심에서 벗어날수 있지만 입으로는 말을 못하는 거죠. 변화하는 세상에 해답을 말하세요. 우체국은 우체부를 저렇게 만들고 싶었을까? 이제 손편지도 안쓰고 영수증조차 이메일로 받는 세상. 우체국은 무엇으로 생존해야 하나? 금융도 손대봤는데 우체국에 적금이라도 넣던가요? 살아보려고 하는거죠
    인력을 줄이고 일거리를 많들어보려는 자구책이죠.
    이 아픈 현실에 정자에 앉아 나는 선비로세 시를 읇지않고 한줄이라도 현실적 대안을 이야기해보세요.

    이제 우체부라는 직종은 사라집니다.드론 배달이 현실화되겠죠. Ai 우체부가 일을 하고 단순히 노무직은 기계가 대처해야하는 것은 좋은 사회입니다.
    직업이 사라질까봐 이메일 할것을 손편지로 하라는 어이없는 말처럼 이제 ai 가 할 일을 우체부에게 맡겨야한다고 말할수 없는 시대가 곧 옵니다.
    .
    택배에선 손을 떼야 합니다. 토요일택배 중단?
    토요일 8시에 주물한게 오늘 제 대문앞에 새벽배송으로 와있습니다. 미국 아마존은 일부지역에 드론 배송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우체국은 택배 영역을 모두 포기하여야합니다.

    2019.07.07 10:22 [ ADDR : EDIT/ DEL : REPLY ]
    • 사람 갈아넣는 말뿐인 '혁신'을 외치기 전에 근본적인 변화에 대한 대응을 고려해보자는 뜻에서 쓴 개인적인 글입니다. 하지도 않은 말에 너무 열을 내셔서 굳~이 저도 댓글 드립니다.

      한줄 요약 : 저도 댓글 쓰신 분과 같은 입장입니다.

      첨언 : 세상 인간들은 모르겠고 댓글 쓰신 분부터 좀 착해졌음 싶네요.

      2019.07.07 11:18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