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부트 샴보드(느와르), 미카엘(마룬) 영입
2021.01.11
'무소유', '비움의 삶', '미니멀리스트' 따위의 담백하고 건조하고 가벼운 표현들이 대한민국을 휩쓸던 때가 있었다. 그 분위기에 편승하여, 나도 쓰지 않는 물건들을 열심히 걷어내고 한층 가볍고 후련하게 살고 있느라고 뿌듯해했던 적이 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1. 최근 1년 동안 쓰지 않은 물건들을 다 중고로 처분하거나 나눔 하거나 버린다. 2. 필요한 물건은 리스트를 만들어 구입한다. 3. 계획에 없던 물건은 충동구매하지 않는다. 정도를 실천하면 되는 것이었다. 참 간단하고 쉬운 일이었다지. 시간이 흘러 2021년이 되었다. 괜히 파라부트가 땡겼다. 미카엘도 땡기고 샴보드도 땡겼다. ??? ?? 그래서 두 개를 다 샀다. 오늘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