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2018.04.08 16:58

 수원과 서울의 역대급 노잼 더비가 0대 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다른 역사적인 지역 더비들과는 달리 무려  '슈퍼' 라는 타이틀이 억지로 붙은 경기에 노잼의 기운이 화려하게 그라운드를 수놓았다.


 나도 K리그도 직접 가서 보면 재밌다며 친구들 여럿을 경기장에 데려가곤 했었는데, 이번 경기가 K리그 최고의 빅매치라며 추위와 황사를 뚫고 억지로 지인들을 데리고 갔을 오늘의 용자들은 속으로 펑펑 울고 있을 것 같다.


도대체 하프라인을 넘을 생각을 하지 않는 포백라인, 공을 가지고 드물게 전진하는 미드필더에게 붙는 설렁설렁한 수비, 그런 수비진을 뚫지도 못하는 공격진들. 프로선수이니 나름의 전술은 있겠지만, 그게 관중들 등을 돌리게 만드는 전술일 줄은 몰랐다.



 굳이 숫자로 분석하고 싶지도 않다. 축구를 잘 몰라도 이름은 들어봤을 법한 선수들과, 열성적인 팬들로 가득찼던 경기장에는 이제 열정도 의욕도 없어 보이는 그저 그런 선수들과 정말 팀을 사랑하는 극소수의 팬들만 남았다.


 최근 리그 경기를 지켜보면 K리그도 굉장한 리그고, 직접 가서 보면 푹 빠지게 될 거라는 주장에 점점 설득력이 옅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우선 '슈퍼매치'라는 타이틀을 바꾸자. Super라는 단어를 붙이기에 너무 부끄럽다. 수울더비 서원더비 수도권더비 노잼더비 아. 뭐가 있을까?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