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ain't over, till it's over 라는 외침은 결국 it's over로 마무리되었다. 하여, 거미줄만 무성하던 축구 카테고리에 오랜만에 강등 딱지를 붙인 글을 올리게 되었다. '전통의 명문', '축구 수도'라는 수식어로 소개되던 수원삼성블루윙즈가 23년 12월 2일 강원FC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2부 리그로 내려앉았다. 2000년대 초반 고데로 트리오(고종수-데니스-산드로)의 매력에 빠져 수원에 입덕한 후 20년이 넘게 응원하고 있는 팀이 강등된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충격적이고 믿기 힘든 일이다. 게다가 지금의 수준이라면 바로 1부 리그로 복귀할 것 같지도 않은 게 사실. 수원 팬들은 다들 알고 있는 08년도 하얗게 눈이 내리던 그날. 구단은 그날부터 10년이 넘게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
피파08을 접한 후 매년 꾸준히 플레이를 해왔으니 이번 피파19는 나에게 14번째 피파 시리즈다. 무언가를 14년동안 해왔다는 뿌듯함이 밀려온다. (사진을 올리고 보니, 유벤투스로 이적한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의 엠블럼을 달고있다-_-) 플레이스테이션스토어에서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데, 스탠다드 에디션이 65,000원 챔피언스 에디션이 82,800원, 얼티밋 에디션이 94,800원이다. 커리어모드만 하는 사람은 스탠다드 에디션으로 가면 되겠지만, 얼티밋모드를 하는 사람들은 혜택을 비교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에디션을 구매하면 된다. 얼티밋 모드를 하는 유저들은 나처럼 얼티밋 에디션을 제일 많이 구매하지 않을까 싶다. 점보 프리미엄 골드 팩을 최대 40개 주기 때문에 현질 없이 하는 나같은 유저들에게 많은 도움..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라고 하는 경기의 시청자 가 7천이 채 되지 않는다. 같은 시간대의 야구 경기는 20만이 훌쩍 넘는데.... 재미없는 경기, 미미한 투자, 부족한 카메라와 끔찍한 앵글, 부끄러운 수준의 광고 및 중계권 수익... 여러 곳에서 계속 자라나는 악재를 싹뚝 잘라버리고 리그 호황의 물꼬를 텄으면 좋겠는데, 그게 참 힘들다. 경기를 재미있게 하는 법, 카메라를 재미있게 찍는 법을 우린 다 알고 있고 신나게 떠들긴 하지만 거기까지 가는 법을 아는 사람이 없다.
수원과 서울의 역대급 노잼 더비가 0대 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다른 역사적인 지역 더비들과는 달리 무려 '슈퍼' 라는 타이틀이 억지로 붙은 경기에 노잼의 기운이 화려하게 그라운드를 수놓았다. 나도 K리그도 직접 가서 보면 재밌다며 친구들 여럿을 경기장에 데려가곤 했었는데, 이번 경기가 K리그 최고의 빅매치라며 추위와 황사를 뚫고 억지로 지인들을 데리고 갔을 오늘의 용자들은 속으로 펑펑 울고 있을 것 같다. 도대체 하프라인을 넘을 생각을 하지 않는 포백라인, 공을 가지고 드물게 전진하는 미드필더에게 붙는 설렁설렁한 수비, 그런 수비진을 뚫지도 못하는 공격진들. 프로선수이니 나름의 전술은 있겠지만, 그게 관중들 등을 돌리게 만드는 전술일 줄은 몰랐다. 굳이 숫자로 분석하고 싶지도 않다. 축구를 잘 몰라도..
사진-스포탈코리아 K리그는 내 삶의 원동력!!! 이번 주에도 어김없이 경기장을 찾아 스트레스는 버리고, 원기는 가득 충전해서 왔습니다 ㅎㅎ 수원은 이번 라운드에서도 무실점 경기를 이어가며 상주에 3대 0으로 완승했습니다. 영상은 대승의 스타트를 끊은 염기훈 선수의 PK 선제골 장면입니다. N석에서 찍었는데 골이 들어간 후에도 흥분을 애써 억누르며 핸드폰을 꽉 쥐고 찍었답니다 ㅡㅡ; 상주는 비록 패했지만, 지칠줄 모르는 오버래핑과 빠른 패스로 여러차레 좋은 찬스를 만들어 냈습니다. 마음같아선 수원도 상주같은 플레이를 했으면.. 했지만, 경기에서 승리한 것으로 일단 만족합니다. 아, 김정우 선수는 역시 등번호 지우고 봐도 찾아낼 수 있을 만큼 위협적이더군요~ 여러분의 코앞에서 매주 열정이 가득한 경기가 펼쳐..
'신영록~오오오~~ 신영록 오오오~~ 오오~ 오 신영록 골~~~ 오오~ 오 신영록 골~~~' 신영록 선수의 콜을 따라 부르며 열광하던 때가 생각 납니다. 대학시절 각종 과제와 프로젝트로 인해 쌓인 1주일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리던 그의 폭발적인 골, 그리고 그 골에 걸맞는 역동적인 세레모니... 지금 신영록 선수는 남쪽 끝으로 이적을 한 상태이지만, 많은 수원의 지지자들이 아직도 그를 그리고 있습니다. 수원에서 어린 나이에 프로로 데뷔하여 '영록바' 라는 별명을 얻은 이 선수. 저돌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신영록 선수에게 얼마 전 큰 시련이 닥쳤습니다. 신영록 선수가 대구와의 경기에서 후반에 투입되어 골문을 향해 슛을 날리고 돌아서는 순간, 그라운드에 힘을 잃고 쓰러져 40여일 동안..
정리 : K리그 명예기자 전형준님 (kaimex@naver.com) 8경기 29골(경기당 3.6골)이 터진 2011년 K리그 14 라운드! 포항과 전북의 드라마틱한 선두권 수성,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수원의 무승행진(?) 탈출 등 풍성한 볼거리들이 펼쳐졌습니다. 포항의 모따 선수가 1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역시 14R MVP는 프로데뷔 후 첫 헤트트릭을 기록한 수원의 염기훈 선수가 선정되었네요. 골 장면으로 9분이 살짝 넘는 하이라이트가 나온 이번 14라운드는 K리그 팬으로서 정말 가슴이 뻥 뚫리는 라운드였습니다. 내일부터 펼쳐질 15라운드는 장마전선으로 인해 살짝 불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수중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묘미가 있잖습니까 흐흐흐. K리그 2011 15R 경기일정 6/25(토) 15:00 ..
한국 축구계의 레전드인 황선홍 감독, 최용수 감독대행이 드디어 지도자로서 첫대결을 펼쳤습니다. 4만이 훌쩍 넘는 관중 앞에서 벌인 두 레전드의 대결은 결국 1대 1 무승부로 끝이 났지만, 앞으로 이어질 대결에서 흥미진진한 감독간의 스토리가 계속 이어질 것만 같은 긍정적인 분위기를 남겼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일단 추천쾅! (로그인도 필요 없이 손가락 버튼만 꾹 눌러주시면 됩니다) 경기에 앞서 축구회관에서는 기자회견이 열렸는데요, 양 감독이 한치의 양보 없이 팀의 승리를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황새와 독수리의 대결에 대해 언급하며 간간히 센스를 폭발시키는 감독들로 인해 기자회견장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는데요, 이 장면을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재미있게 보셨다면, 아래 ViewOn 손가락을 눌러주세요..
지난 4월 27일, 목동 주경기장에서 리버풀 유소년 아카데미와 함께하는 유소년 축구클리닉이 열렸습니다. 리버풀이 후원사가 스탠다드 차타드(이하 SC)이기 때문에 스폰서 투어 격으로 한국의 12세 이하 유소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목동 경기장은 처음이었는데, 최근에 지어진 으리으리한 월드컵 경기장에 비교하면 아담한 경기장이었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일단 추천쾅! (로그인도 필요 없이 손가락 버튼만 꾹 눌러주시면 됩니다) 바로 옆에는 넥센의 홈구장도 있었는데, 이날 한화와의 경기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구단 옷을 입은 관계자 분들이 여럿 보이더라구요. SC 제일은행, 리버풀 아카데미, K리그 A보드 입니다. 이날 전국 각지에서 U-12 선수단이 모였습니다. 각기 다른 지방에서 온 친구들을 8개 조로..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관련 행사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사실 FC서울 선수들도 오고 하는 메인 이벤트는 오늘(4월 17일) 있었지만, 저는 어제 다녀왔기 때문에 그냥 부스만 훑어본 것이 전부입니다. 구멍에 볼을 차넣으면 선물을 주는 그런 이벤트를 하려나 봅니다. 물론 직접 보진 못했습니다.-_-; 축구 게임에 빠져있는 아이들. 엄청 못하길래 확 뺏어서 10대 0을 만들어버리고 싶었........던 것은 아니고 ㅎㅎ 미드 프렌즈가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모니카가 챈들러와 조이를 이 게임으로 확 눌러버리는 에피소드가 생각나더군요. 행사의 메인인 트로피는 생각보단 별로였습니다. 아시아의 챔피언 클럽에게 주는 트로피인데.... 혹여나 백금이면 모르겠지만 그럴리는 없구요.뭐랄까.. 뭔가 묵직한 느..
K리그에는 현재 16개의 팀이 있습니다. 지난시즌까지 15개의 팀으로 운영됐지만, 이번 시즌에 광주에 시민구단이 생기고, 상무가 상주로 가게 되면서 이번 시즌부터는 총 16개 팀으로 운영됩니다. K리그에 관심이 별로 없는 분들께서는 생각보다 많은 팀에 놀라셨을 겁니다. ^^; 2011년 K리그 시즌 개막을 맞아 각 팀의 홈구장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사진과 함께 보시죠~ 들어가기 전에 일단 추천쾅! (로그인도 필요 없이 손가락 버튼만 꾹 눌러주시면 됩니다) 1. 강원FC 강원도를 연고지로 하는 강원 FC는 춘천, 강릉, 원주에 각각 구장이 있습니다. 사진은 26,000여명을 수용하는 강릉 종합운동장의 전경입니다. 강원FC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따온 '누감자' 라는 별명이 있다고 어디서 들은 것..
이제는 제법 따듯한 날씨인 4월 25일, 얼마 남지 않은 슈투트가르트의 홈경기를 보러 다녀왔다. 한국에 있었을 때도 항상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경기를 찾았던 나로서는 선수들의 경기도 경기지만, 관중과 경기장 전체의 축구 문화를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는 날이었다. 명절에 상경하는 사람들 처럼 경기장에 가기 위해 뉴팅겐 중앙역을 찾았다. 지난 4월 초에 슈투트가르트에서 있었던 맥주파티를 가려던 날 이후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역에 있는 것은 처음 봤다. 가족단위로 손을 잡고, 슈투트가르트의 레플리카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역시 도시에 있는 경기장을 찾기 위해, 경기장으로 향하는 RE, S-bahn 등이 꽉 차는 풍경을 연출했다. 그렇게도 널널하던 슈투트가르트행 RE와 S-bahn이 레플리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