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전자도서관 책이 너무 부실해서 밀리의 서재나 크레마 클럽을 재구독하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알라딘에서 곧 독서 구독서비스가 나온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 얼마나 반가운 소식인가....... 만권당은 도대체 무슨 네이밍일까.. 싶어 검색해 보니, 고려시대에 왕의 자리에서 물러난 충선왕이 북경에 지은 학문기관이라고 하는데... '만 권 읽기에 도전하는 독서가들이 모이는 플랫폼'같이 이중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좋은 서비스명이다. 알라딘 e북 뷰어 굉장히 깔끔하고 보기 좋던데.. 알라딘의 e북 관련 업력도 길고.. 여러모로 기대가 많이 된다.경쟁자들을 제치고 독서 구독 서비스에서 우월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밀리의 서재를 위협할 수 있는, 정말 괜찮은 서비스가 되길... 그리고, 오픈 기념 구독비 대..
“Leica M” Book, A homage to the first 70 years라이카 M의 70년 역사를 담은 책.직구를 통해서 구할 수 있지만, 한국 스토어에 갑자기 재고가 들어와 덜컥 구입했다.단단한 양장본에 알록달록한 그림들과 사진들이 가득 차있다. 라이카 M으로 찍은 기가 막힌 사진들을 훑어보다 보면강추위를 뚫고라도 일단 밖으로 나가 셔터를 날리고 싶은 충동이 든다. 라이카 M 모델의 역사와 생산 과정까지 사진으로 자세히 보여주는 250장이 넘는 두꺼운 책. 거실 탁자 위에 올려두고 시간 날 때마다 알사탕 녹여먹듯 천~천히 보고 있는데,8만 원이 전혀 아깝지 않은 퀄리티다. 사길 정말 잘했다!!
e북리더 크레마 카르타(Crema carta) 인생은 지름의 연속이다. 돈이 있든없든 그냥 노력해서 지르고 안되면 기회를 엿봤다가 지르고 흥미가 사라지면 안질렀다가도 다시 불쑥 찾아온 지름신을 맞이하면 그냥 지르는거다. 백패킹 nigasa.tistory.com 크레마 카르타를 2016년도에 질렀으니 벌써 긴 시간이 흘렀다. 여러 번 고질적인 먹통 현상을 겪고 반으로 접어버릴까 말까 수도 없이 고민했는데... 결국 사망 판정을 받게 되어 새로운 기기를 들이게 됐다 생각보다 작은 박스 도착. '엥? 케이스만 도착한 건가? 왜 이리 작아?' 하고 박스를 열어보니, 뭐. 6인치짜리 손바닥 만한 기계에 딱 맞는 박스이긴 하다 물리키가 있는 크레마 사운드업을 사려다가, 크레마 특유의 딥빡 벽돌 현상이 해결되지 않았..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자리에 복귀했는데 웬 박스가 하나 덩그러니 자리에 올려져있다. 택배를 시킨 기억이 없어 ‘뭐지?’ 하며 박스를 자세히 들여다 봤는데 기다리고 기다리던 무라카미 하루미의 에세이 신작 ‘장수 고양이의 비밀’이었다. -체벌에 대해 -공중 부유는 매우 즐겁다 -회사만큼 근사한 건 없, 을까? -조건반사는 무섭다 -뭐, 맥주를 좋아하긴 하지만 -문과계와 이과계 -말보로 맨의 고독 -학교는 아무래도 썩 좋아할 수 없었다. -우리 세대는 그렇게 형편없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목차만 대략 훑어도 하루키 냄새가 풀풀 나는 느낌.. 내일 시험 보고 바로 읽어치워야지.
요새 e북 구독 서비스 광고가 점점 눈에 들어오는 것을 보니 집에서 뒹굴고 있는 크레마카르타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줄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 내가 주로 이용하는 YES24에는 북클럽(Bookclub) 서비스가 있는데, 요금제가 꽤 괜찮다. 월 7,7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하면 매달 북클럽머니 4,500원 지급.. 한 달에 커피 한 잔 값으로 e북을 마음껏 볼 수 있다. 일단 먼지쌓인 크레마카르타를 충전하고, 회사 e북 도서관을 좀 이용해보다가 e북을 사랑하는 마음이 좀 더 커지면 북클럽 가입을 고려해봐야겠다. ###일단 글부터 쓰고 더 자세히 알아봤는데.. 밀리의 서재나 리디셀렉트보다 업로드 된 책 수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이 있다. 으으으... 분발해줘 YES24
저자 : 김상욱동아시아 내가 원했던 과학 책은 바로 이런 책이었다. 빅뱅이론의 쉘든같은 친구(아, 물론 더 진지하고 사회성이 있어야 한다)랑 구들방에서 귤 까먹으면서 밤새 수다를 떠는 느낌을 주는 책. 이해될 듯 말듯한 내용이 폭풍처럼 쏟아지는데도 흥미를 놓기 어려운 이 느낌. 이건 뭐랄까 유희열의 라디오처럼 원인모를 쫄깃함으로 설명을 해야 할 것 같다. 양자역학에 대한 친절하고 재미있는 설명을 수십 페이지에 걸쳐 들었음에도 내가 양자역학인지 양자역학이 나인지 모르겠다. 아니, 모르겠다고 생각을 한 그 시점에야 모르는 사람이 되는 것이니 아무 생각 없이 귤이나 더 까먹고 자야겠다.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비채 페이지가 도통 넘어가지 않는 책을 끝까지 잡고 있는 것은 정말 큰 곤욕이다. 잠도 오지 않는 출근길 장거리 지하철 안에서라면 더욱 그렇다. 반대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를 읽으며 줄어드는 페이지를 지켜보는 것은 냉장고의 미니 트윅스 봉지가 줄어드는 것을 지켜보는 것과 같은 아쉬움을 준다. 그의 시시콜콜한 이야기에 대한 믿음으로 집어 든 이 두꺼운 책은 그런 아쉬움과 함께 며칠 동안 내 출퇴근 시간을 즐겁게 해줬다. 이 책은 일간지나 소설 번역 출간 기념 서문 등 여러 곳에 기고한 글을 모은, 말 그대로 하루키의 잡문을 접할 수 있는 책이다. 그의 에세이에 단골로 등장하는 재즈바 이야기, 고양이 이야기, 외국 생활 이야기, 마라톤 이야기 등을 500페이지가량에 걸쳐 다시 들..
어떻게 읽을 것인가 - 고영성책은 도끼다 - 박웅현오늘도 그립습니다 - 이철수내 영혼이 따듯했던 날들 - 포리스트 카터핀테크 이야기 - 목승환핀테크3.0 - 김종현행복의 기원 - 서은국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 후지하라 가즈히로밀가루 똥배 - 윌리엄 데이비스똑 맞는 독서법 - 추현호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김혜남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사이토 다카시유시민의 글쓰기특강 - 유시민독서천재가 된 홍대리 - 이지성표현의 기술 - 유시민, 정훈이인터넷 전문은행 - 신무경잠 안오는 밤에 읽는 우주토픽 - 이광식여덟 단어 - 박웅현잠자기 전 30분 독서 - 최효찬우주 레시피 - 손영종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 무라카미 하루키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시민의 교양 - ..
저자 : 김훈학고재 김훈의 에세이 '라면을 끓이며'를 먼저 보고 이 소설을 읽게 되어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에세이를 읽을 때는 온갖 간지란 간지는 다 끼얹은듯한 느낌의 화려한 글이 잘 와 닿지 않아 책장이 더디게 넘어갔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소설은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간결한듯하면서도 세세한 풍경 묘사, 인물의 심리를 군더더기 없이 담아내는 담백한 문체에 감탄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책을 완독하면 독서 관리 앱에 간단히 별을 남기는데, 정말 오랜만에 고민 없이 별 다섯 개를 남겼다. 이 소설은 청의 침입으로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치욕스러운 병자호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성 밖에서는 수만 적군이 포진해 성안이 말라가기를 기다리고 있고 성안에서는 주전파(김상헌)와 주화파(최명길..
저자 : 카메다 준이치로 21세기 북스 오늘(7월 24일) Yes24 강남점에서 24% 할인 행사를 했다. 찌는듯한 더위를 피해 서점으로 피신하기 딱 좋은 날이라 오전에 설렁설렁 쓰레빠를 끌고 들어가 반나절 동안 유유자적하며 책을 읽다가 소장하고픈 책을 한가득 안고 돌아왔다. 오늘 읽은 책 중에 기억에 남는 책을 꼽자면 바로 오늘 소개할 이 책이다. 제목부터 책장에서 쏙 빼서 들춰보고 싶은 충동이 드는 이 책은 '장지갑을 써라!' 보다는 '돈에 대한 의식을 바꿔라' 라는 메시지를 주는 책이었다. 필자가 사업을 하며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지갑을 유심히 관찰했는데, 장지갑을 쓰며 돈을 구기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현금은 항상 새 지폐를 준비하고, 부득이하게 헌 돈으로 결제를 할 때에..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문학동네 책장을 술술 넘기게 만드는 묘한 재능을 가진 무라카미 하루키의 최신 여행 에세이. 보스턴, 아이슬란드, 포틀랜드, 미코노스 섬, 뉴욕, 핀란드, 라오스, 토스카나, 구마모토(쓰고 보니 도시와 국가가 뒤죽박죽 ㅋ) 등의 여행기가 담겨있는 책이다. 별 욕심 없이 덤덤하게 읽어내려가다 보면 어느 장소 하나 방문 욕구가 끓어 넘치지 않는 곳이 없다. 특히, 차를 렌트해 아이슬란드 곳곳을 느낌 닿는대로 일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한 해에 휴가를 단 5일만 쓸 수 있는 나에게는 사치겠지.. 발걸음 하나하나에 의미를 꾹꾹 눌러담아 깊이 있게 유랑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삶이 너무나도 부러워지는 책인데, 세찬 장마의 한 가운데 자리잡은 월요일 출근길을 앞두고 있어 그 느낌이 ..
저자 : 신무경 미래의 창 금융의 판을 바꾸는 거대 전쟁의 시작. 큰 변화가 우리 앞에 닥쳐있다. 소수에 국한되어 있는 이슈가 아닌, 우리 모두가 거의 매일 접하고 있는 금융시장이 변화로 꿈틀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인터넷 전문은행, 나가서 금융시장의 판도를 바꾸어 놓을 핀테크 분야에 대한 따끈따끈한 자료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책이다. 모 사이트의 서평을 보니 '당신도 짜집기만 할 수 있다면 이 책을 뚝딱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라고 해놨던데,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신 이슈에 대한 정보를 저자가 주장하는 흐름에 맞게 발췌의 형식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책은 본인이 직접 도서관에서 수십 권의 책을 빌려 자료를 찾는 수고를 덜어줄 뿐더러 새로운 이슈에 대한 개념을 튼튼한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