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street Boy를 떠올리면 줄줄이 후랑크 소시지처럼 딸려 나오는알록달록하고 빛바랜 청춘의 기억들..일요일, 지인과의 점심약속장소로 향하던 버스 안에서내 기억 한편에 차곡차곡 쌓아놨던 그 추억들을 다시 끄집어내는 일이 생겼다.애플뮤직 최신곡에 Backstreet Boy가 최상단에 위치한 것을 보고 눈이 번쩍! 나의 25년 전 청춘을 뜨겁게 달궜던 Backstreet Boys가 최신곡에 있다니.'잉? 그런데 Larger Than Life, I Want It That Way'가 수록된 Millennium 표지로 보이는데, 곡명은 생소하다.노래를 들어보니 분명 Backstreet Boys 목소리는 맞는데 진짜 처음 듣는 노래... 바로 그들의 인스타 계정을 찾아 침투했다.오호라... 중년이 된 B..
지난 푸껫 여행의 큰 소득 중 하나.카발란 비노바리끄. 오래 두고 집에서 홀짝홀짝 마시려고 2병을 사려다가 정신차리고 일단 1병만 구입했는데,2병 살 걸 그랬다.... 소소하게 56.3% 당첨.그래도 스모키한 바늘이 혀끝을 푹푹 찌르는 느낌이 아주 강력한 친구다. 오늘도 호로록 한 잔 말아먹고 자야지
아이폰 16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들려온 기쁜 소식.30w 어댑터와 새롭게 나오는 맥세이프 충전기를 사용하면, 맥세이프 25w 충전이 지원된다는 사실!아이폰 16프로 구입 후 쿠팡에 검색해 보니 맥세이프 충전기를 공홈보다 싸게 팔고 있다. 오오. 보니까 개인 셀러도 아니고 쿠팡에서 정식으로 판매하는 제품이고, 아이폰 16 프로모션이 본문에 떡하니 붙어있는 것을 보니 맥세이프 신제품인가 싶어 '문의사항' 클릭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이 제품이 새롭게 리뉴얼된 맥세이프 충전기가 맞는지 문의했고,쿠팡 측에서는 25w 충전이 가능한 제품이라는 댓글을 앵무새처럼 달아놨다. 그런데............제품을 받고 하루이틀 사용해 보니, 뭔가 충전 속도가 밋밋한 느낌...예전의 맥세이프 충전기랑 큰 차이가 없는 것 ..
잠실 롯데타워가 3mm가량 보이니, 앞 뒤 다 빼고 '잠실 롯데뷰'인 우리 집 베란다.19년에 이사왔을 땐 주변에 뚝딱뚝딱하는 소리가 없었는데요새 공사 붐이 일었다. 소박한 골목길에 어느날 들어선 원룸 빌딩. 방어력이 약해보이는 낡은 지붕들 사이에서 나름 튼튼한 모습으로 건재함을 과시 중. 빠른 속도로 층을 쌓아 올리고 있는 청년 안심주택. 스타크래프트 건물 올리는 속도로 빠르게 모습이 변해가고 있는데.. 안심할 수 있겠지?... 이 구역의 터줏대감이었던 종암 경찰서가 허물어지고 새 경찰서가 솟아오르는 중. 그리고 동북선 경전철까지 겹쳐, 이 일대 출퇴근 길은 그야말로 아수라장. 2026년이 지나야 이 모든 게 완성된 모습으로 자리 잡을 예정.
이태원을 들렀다 동선이 꼬여 종종 들르게 되는 녹사평역.처음 왔을 때 사일로형의 독특한 구조가 신기해 여기저기 관광객의 시선으로 한참 둘러보고 갔던 기억이 난다. 오랜만에 오니, 예전의 그 사이버틱함과 고즈넉함을 동시에 품은 그 모습이 여전하다. 역 위치가 조금 애매한 곳에 있어 사람들이 많지 않은데, 역 규모가 제법 큰 편이고 구조도 굉장히 특이해서 다른 밋밋한 지하철 역하고는 다른 분위기를 내는 곳이다. 이렇게 지상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미사일기지처럼 원통형으로 뚫린 공간을 타고지하까지 계속 내려가는 구조다. 나무위키를 뒤져보니, 11호선 환승과 서울시청 인근 이전 등의 이슈가 있어 크게 지었는데,그 예상들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이렇게 '조용하고 거대한 공간'이 탄생되었다고 한다. 예식장으..
2023년의 마지막 영업일 다음 날. 과음을 하고 압력밥솥 안에서 푹 곤 백숙마냥 침대에 담겨 익고 있었는데, 창 밖으로 펄펄 내리는 눈이 시선에 들어와 잠이 확 깼다. 숙취에 골골대며 창문을 열어젖혔는데 젊은 영혼들이 신나서 눈사람을 굴리고 있다. 포근하고 부끄럽고 평화로운 휴일 낮. 올해는 운 좋게도 크리스마스 연휴와 신년 연휴에 펄펄 내리는 눈을 볼 수 있었다. 그 누구에게는 하늘에서 내리는 똥가루이고 지긋지긋한 대상이겠지만, 희미한 하늘에서 조용히 떨어지는 눈을 평화로운 마음으로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입장이어서 하늘에 감사하다. 따로 은밀하게 적는 일기장이 있는데, 2023년의 일기를 둘러보니 참 화려하다. 갑작스러운 심박수 상승으로 애플워치가 띠링띠링 울린 날도 있었고, 과로로 인한 원인 모를 ..
중고로 물건을 팔 때는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쉽고 빠르고 뒤끝 없게 파는 편이다. 중고 폰은 개인에게 파는 것보다 업자에게 팔고, 당근이나 중고나라에 물건을 팔 때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올려서 후다닥 팔고 있다. 이런 나에게, 딜러를 만나지도 않고 바로 경매 최고가에 차를 팔 수 있는 헤이딜러 제로 서비스는 울퉁불퉁 우락부락한 양아치들이 도끼눈으로 달려들 것만 같은 중고차 매도 세계의 한줄기 빛이 아닐 수 없었다. 일반적인 헤이딜러는, 내가 사진을 찍어 경매를 올리고, 내가 찍은 딜러가 와서 감가 항목을 체크한 후 파는 형식인데, 헤이딜러 제로는 헤이딜러 제로 경매사가 방문해서 내 차를 진단하고, 경매가 올라가면 올라온 금액 그대로 파는 형식이다. 딜러를 만날 일도 없고, 그냥 정해진 탁송일에 탁송기사가 ..
사람들이 북적이는 만원 지하철, 술집, 경기장에서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것 자체가 어색해진 2021년 6월. 드디어 예약해둔 얀센 백신 접종을 마쳤다. 길고 어두운 코로나 터널 끝에 한줄기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세상 편하게 늘어진 이 친구는 2020년 2021년 세상 밖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지 까맣게 모르겠지. 기분 좋게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서 주워온 친구들. 2병 행사하고 있던 인디고아이즈(피노누아, 진판델), 디아블로 데빌스 컬렉션. 그리고 나의 사랑 그랑파시오네를 대체해주는 토마시 그라티시오 아파시오나토 2018... 그랑 파시오네(Gran Passione) - 2만 원대 데일리 와인 추천 3만 원 미만의 데일리 와인을 주로 즐기는 나에게 국내 와인 커뮤니티의 벽은 너무나도 높다. ..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힘들게 4호선으로 환승했다. 5 정거장만 가면 집인데 마침 자리가 나서 바로 앉았는데, 종점이라고 내리라는 시끄러운 방송에 눈을 떠보니 당고개역에 도착해있다.... Aㅏ..... '당고개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라는 멘트로만 들어왔던 그 당고개.. 반대편 끝 오이도처럼 심연의 끝에 위치해있을 것 같은.. 씹고 뜯고 맛볼 수 없는 동화 속 세상 같았던 그 당고개에 내가 도착하다니..... 그런데 플랫폼에서 창밖을 보니... 으아... 이 동네 굉장히 임팩트있는 첫인상을 주는 동네다. 핸드폰 카메라가 광각이라 저 병풍처럼 늘어선 수락산과 불암산의 위용을 제대로 담지 못해 아쉽다. 서울의 끝 회색 건물과 초록 자연이 맞닿는 곳에 진접/별내로 넘어가는 사람들이 버스 정류장에 길..
마스크 쓰고 들어오세요 동네 모 가게 입구에 떡하니 붙은 안내문이다. 업종을 공개하긴 좀 그렇고... 고객 입장에서는 지나가다가 ‘어? 한번 둘러볼까?’ 하고 맘을 써서 들어가야 하는 종류의, 호객이 어느 정도 필요한 업종이다. 종종 이 가게 앞을 지나면서 저 문구와 그 뒤에 겹쳐 서 있는 험궂은 인상의 아저씨가 없애버릴 고객방문욕구에 대해 생각한다. ‘마스크 착용 부탁드립니다’ , 혹은 그냥 ‘마스크 착용’ 정도로 고치면 어떨까.
나의 학창시절 일부를 앗아간 디아블로2의 개선판 출시 소식이 들려왔다. 디아블로4는 언제쯤 나올까.. 싶었는데 명작 중의 명작 디아블로2 리저렉티드가 먼저 출시될듯. 예전처럼 게임에 그렇게 흥미가 많지는 않지만, 의리로, 추억으로, 목적없는 지름욕구 충족으로 무조건 질러야 한다. 우리모두 지갑을 열도록 하자. 테크니컬 알파가 어떻게 진행될 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단 참여. 대악마 컬렉션은 디아블로3 이터널 컬렉션을 끼워주는 버전이라 굳~~~이 구입할 필요는 없다. 이보시오 블리자드 양반, 아니 요즘 세상에 누가 디아블로3같은 게임을 하나요? 300만원짜리 컴퓨터 사놓고 네이버와 티스토리만 주구장창 하는 나에게, 드디어 그래픽카드를 써먹을 기회가 찾아올 것 같다.... 디아블로® II: 레저렉션™..
2002 [Verse 1] I will always remember The day you kissed my lips Light as a feather And it went just like this No, it's never been better Than the summer of 2002 (ooh) Uh, we were only 11 But acting like grown-ups Like we are in the present Drinking from plastic cups Singing, "Love is forever and ever" Well, I guess that was true [Pre-Chorus] Dancing on the hood in the middle of the woods On 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