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엘마릿(LEICA ELMARIT) 90mm f/2.8 구입
이중합치식 RF카메라에서는 사용하기가 너무 어려워
상대적으로 무시받는(?) 준망원의 영역이 문득 궁금해졌다.
주마릿 75mm, 텔레-엘마릿 90mm, 주미크론 90mm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며
1달 동안 장터 매복을 하고 있었는데
사는 사람도 적고 파는 사람도 적어 도저히 구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신품으로 구하기 쉬운 보이그랜더 아포-스코파(혹은 울트론) 90mm으로 마음이 기울었다가
또다시 '아니 라이카 렌즈를 써야지..' 하는 마음에 주미크론 APO까지 눈을 높였다가
결국 회사 바로 앞 매장에서 엘마릿 90mm를 만나게 됐다.
게다가 내 바디에 찰떡인, 매물이 그렇게도 없는 실버모델!!! 오오 이것은 운명!

2.8 조리개인 엘마릿이라 90mm임에도 불구하고 크기가 그렇게 크지 않다.
후드도 렌즈에 붙어있는데, 쭉 당기면 이렇게 길어진다.

블랙 모델은 410g이지만, 실버 모델은 560g로 조금 더 무겁다.
이렇게 길고 무겁기 때문에 바디를 세워놓으면 이렇게 렌즈 쪽으로 기울게 된다.

준망원이라 스케일 간격이 매우 촘촘하다.
당연히 길거리에서 조리개를 잔뜩 조이고 툭툭 찍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빛이 부족한 밤이긴 했지만,
숨을 참고 포커싱이 쉬운 피사체를 찾아서 공들여 찍었음에도
집에 와서 확인하니 핀이 어긋났다....


35mm은 대충 조리개를 5.6~8 정도로 조이고 찍으면 핀 걱정을 거의 안 하는데
90mm은 역시 쉽지 않다. but, 그래서 재미있다.
라이카 M은 '사진 찍는 과정'에서 재미를 찾게 해주는 카메라다.
그리고 90mm 렌즈는 그 재미의 농도를 더 짙게 해주는 렌즈다.
앞으로 열심히 가지고 놀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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