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유시민 / 만화 정훈이생각의길 따끈따끈한 신간이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완독하고 서점 홈페이지를 뒤적이다가 반가운 마음에 구입했다. 이 책은 유시민씨와 좁은 공간에 마주보고 앉아 담담한 이야기(글쓰기 tip에 약간은 치중한)를 듣는 느낌의 책이다. 굳이 '표현의 기술'이라고 제목을 뽑았지만, 사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2' 라 이름 붙여도 무방할 것 같다. 글로 세상을 움직이는 요즘 글쓰기 만큼 강력한 표현의 기술은 없다는 내용이니까. 이 책은 '글을 쓰는 이유' 를 알아보며 시작한다. 조지 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에 사람들이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나오는데, 그 이유를 유시민씨의 취향에 맞게 바꾸어 보면 다음과 같다고 한다. 1. 자기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욕망2. 의미와 아름다움을 추구..
저자 : 사이토 다카시걷는나무 '만약 당신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대로 살기로 마음먹었다면 책을 읽지 않아도 괜찮다. 그러나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모습으로 살고 싶다면, 단단한 내공을 쌓아 삶의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고 싶지 않다면 반드시 책을 읽어야 한다. 왜냐하면 아무리 열심히 산다고 해도 우리가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은 한정되어 있어서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생각과 행동에서 벗어나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의 내용을 이 구절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사랑하시는 아버지와, 책 구매를 사랑하시는(-_-) 어머니 밑에서 자란 이유로 나는 어렸을 적 정말 책을 많이 읽는 학생이었다. 책이 너무 재밌어서 화장실도 항상 들고 들어갔었다...
저자 : 서은국21세기북스 승진, 결혼, 출산, 취업 등 누구에게나 행복일 수 있는 굵직한 사건들을 남들보다 우월하게 많이 취하는 사람은 없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대다수 사람들의 행복은 그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 행복이란 것은 부정적 정서에 비해 긍정적 정서 경험을 일상에서 더 자주 느끼면 얻을 수 있는 것이고, 긍정적 정서를 자주 느끼는 능력은 사람의 '외향성'에 따라 더 크게 혹은 적게 발휘되며, 결국 꼬리에 꼬리를 물고 쫓아가다 보면 행복의 기원은 '유전'에서 출발하지 않을까 하는 물음표에 다다르게 된다. 자이언티의 노래처럼 행복하자~ 행복하자~ 백날 외쳐도 무의식의 세계에서 끊임없이 행복을 얻는 사람을 따라갈 수 없겠지... 아침에 눈을 떠서 행복하고, 따듯한 물에 샤워를 해서 행복하고,..
저자 : 박웅현북하우스 물론 책을 갈고 갈아 도끼로 쓰라는 내용은 아니다. 들여다보기 독법으로 우리의 얼어붙은 감수성을 깨뜨리자는 의미... 우리에게 울림을 주는 그 무언가를 찾을 때 독서만큼 좋은 것은 없다. 저자의 주장대로 우리는 아는 만큼 보고 살기 때문에 독서를 통해 지식의 폭을 넓혀나가다 보면 삶의 이곳저곳에서 소소한 의미를 찾아내기 쉬워진다. 퇴근 길 터벅터벅 동호대교를 건너오는 그 평범한 시간동안 다리와 다리 사이의 이음새, 차도에 불쑥 피어난 풀, 노을을 가득 받고 있는 한남동 주택들의 실루엣 등에 관심을 더욱 기울이게 되는 것은 바로 내 맘속에 알게 모르게 생겨난 '도끼'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 '도끼'들을 더 튼튼하게, 날카롭게 다듬고 싶다. 이 책은 박웅현씨가 추천하는 책의 구절구절..
저자 : 김혜남 갤리온 흐르는 1분 1초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맥주를 홀짝거리던 2014년 12월 31일 밤이 생각난다. 어른도 아니고 젊은이도 아닌 밍숭맹숭한 30대의 문턱으로 접어들었던 '서른어택'의 밤 말이다. 나이 그 자체로도 싱그러운 젊음이 느껴지는 20대와의 작별은 왠지 울적한 느낌으로 기억된다. 그렇게 1년이 흘렀고 그 뒤에 1이 하나 더 붙었다. 아직 젊다고 외치기에 부끄럼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몰래 감추고 싶은 나만의 '젊음'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을 보니 앞자리 3으로 바뀐 것이 나에게는 큰 의미이긴 한가 보다. 제목만 보고 이 책을 슬쩍 카트에 밀어넣은 것을 보니 또 그렇다. 책을 읽은 후... 서른살에 접어든 내 인생에 대한 심리학적 해석에 공감을 했다거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저자 : 윌리엄 데이비스에코리브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당신의 건강을 해치는 것은 바로 '밀'이다] 나에게는 정말 어마무시한 카피다. 마치 골프 선수에게 '홀인원, 우리의 적' 이라고 한다거나 스미골에게 '당신의 삶을 천천히 갉아먹는 것은 바로 절대 반지!' 라고 하는 느낌이랄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쭉 나열하면 빵과 면이 베이스가 된 음식이 대부분인데, 그런 음식들을 즐기는 나에게 뭔가 자극이 될 만한 책을 찾다가 읽게 되었다. 사실 건강 분야의 책들을 읽다 보면, 누구나 믿고 먹을 수 있는 절대 영양식을 찾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당장 이 책도 요거트, 과일, 퀴노아, 귀리, 메밀, 검정콩, 강낭콩, 고구마, 두부, 낫토 등을 '섭취량을 제한해야 하는 식품'으로 분류하였고, 호밀, 보리..
저자 : 이지성, 정회일다산 라이프 강남역 yes24 중고서점에서 책을 주섬주섬 담다가 잘못 딸려온 책이다. 분명 고른 적이 없는데 집에 와서 보니 영수증에도 떡하니 찍혀있다. 흑흑...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같이 어떤 분야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책을 훑어보는 것을 좋아하기는 한다. 주식, 캠핑, 일본어, 스페인어 심지어는 프로그래밍언어 파이썬 입문서까지 집안 구석 어딘가에 널부러져있으니 말이다. 문제는 그 어느 곳에도 두 번째 발걸음을 내딛진 않았다는 점. 하.. 이 굳건한 의지박약.. 껄껄껄. 생각 난 김에 그런 책들 한군데 모아 둘러메고 바이백이나 해야겠다.
저자 : 유시민생각의길 '멋진 문장을 구사한다고 해서 글을 잘 쓰는 게 아니다.' 맞는 말이다. 전하고자 하는 것을 독자의 뇌에 콕콕 심어주는 간결한 작문 실력이야 말로 진정한 내공이라고 생각한다. 수십년 동안 그런 글을 써온 저자 유시민의 책에서 나온 말이라 더 믿음이 간다.(분명 정치인 유시민이나 방송인 유시민에 대한 생각은 아니다) 248 페이지에 진은영 시인의 의 한 대목이 나온다. [우리의 역사 속에서 미학적 전위와 정치적 전위과 중첩되는 과정에서 실패로 돌아간 미학적 전위운동을 찾아낸다. 그러나 그 실패가 미학과 정치가 만난서 필연적으로 미학의 자율성이 상실되었기 때문일까? 미학적 전위가 치안의 운동으로 전락하거나 그것에 포획된 것은 아닐까? 정차와의 만남 없이도 실패한 미학적 운동들, 또는 ..
저자 : 후지하라 가즈히로역자 : 고정아비즈닉스북스 금요일 퇴근하기 전 회사 도서관 신간도서 목록을 뒤적이다 얻어걸린 책. 어떤 책인지 yes24에서 슬쩍 검색해보다가 표지에 '앞으로 세상은 책을 읽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뉘는 계층 사회가 된다!' 라는 문구가 눈에 띄어 보게 됐다. 상류계층으로 진입하고 싶어서 ㅋ.ㅋ 동일한 사고방식을 주입시켜 국민들을 일하는 기계로 만들어 낸 일본사회. 그들의 대단한 생산성으로 고속 성장 시대를 맞이했지만 바로 '잃어버린 10년'이라 일컫는 침체기를 겪었고, 지금은 급격한 노령화 사회에서 여러가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이 책은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사람을 찍어낸 일본 사회에 이제 정말로 필요한 인재는 자신만의 방식대로 학습하고 판단하..
저자 : 포리스트 카터(Forrest Carter)역자 : 조경숙아름드리미디어 평일에 출근하지 않고 꿀같은 연수를, 그것도 이틀씩이나 받게 되었다. 공부하러 가는 연수가 아니라 머리를 식히면서 쉴 수 있는 연수였기 때문에 혼자서 조용히 빈둥거릴 시간이 많을 것 같아 집을 나서면서 굴러다니던 책을 하나 집어들고 가방에 쑤셔 넣었다. 지친 내 일상에 진득한 감동의 바람을 가져다 줄 이 책, '내 영혼이 따듯했던 날들'이 그렇게 내게 왔다.(사실 고향 집 책장에 오랫동안 읽혀지지 않은 채로 꽂혀있던 책이었다. 자식에게 책을 그렇게도 읽히고 싶어 시장통 구석에서라도 책 가판대가 보이면 있는 돈 없는 돈 털어 책장을 채웠던 어머니께서 어디서 구해 오신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늙은 체로키 인디언 부부와 손자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