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여행] 할랄 가이즈(The Halal Guys)

뉴욕 여행을 갔다온지 한참 됐는데 아직도 할랄이란 단어만 떠올리면 그 맛이 느껴지는 것 같다. 자극적인 맛이라는건 아니고.. 꾸역꾸역 먹다 체할 정도로 먹었던 기억 때문에...

'할랄(Halal)'은 무슬림이 사용하거나 먹는 제품들을 말하는데,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이다. 이런 맥락에서 유추할 수 있듯, 할랄푸드라라는 것은 이슬람 율법으로 도살된 고기를 이용한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우리나라 닭꼬치 뻔데기 가판처럼 뉴욕시내 곳곳에 있는 할랄푸드 트럭. 나는 MOMA 구경을 마치고 근처 힐튼호텔 맞은편에 위치한 할랄푸드를 찾았다.

할랄푸드 체인 중 유명한 The Halal Guys. 이렇게 별도의 테이블 없이 주변에서 먹는다. 

치킨&비프. 반반 시켰다. 양이 꽤 많았는데 주변 사람들이 다 1인 1할랄을 하기에, 친구와 같이 2개를 시켰다.

훌훌 날리는 빨간 밥+찹찹 야채+난 같은 빵+마요네즈 맛이 나는 소스+고기들. 대충 감이 오는 그런 맛! 교환학생 시절에 레바논에서 온 친구가 줬던 밥이 문득 생각난다... 고기+밥+요거트를 말아먹는 음식을 내 생일날 해줬었는데... 아마 이런식의 요리가 아니었을까 싶다

2009/04/23 - [미식가] - 내 생일선물은 요거트에 밥을 말아버린 음식...(요거트에 밥을 말아먹는다고?) <-클릭!! (지금 보니 벌써 7년이 지났구나..)

휘적휘적 해서 먹었는데.. 절반도 못 먹고 버릴 수밖에 없었다. 맛은 있는데 양이...진짜 너무 많다. 건장한 성인남성도 혼자 다 못 먹을 양인데, 주변의 현지인들은(여자들도..) 거의 혼자서 하나씩 해치우는 듯 하다. +_-...........

어찌했든... 뉴욕에 가면 한 번 먹어볼 만한 길거리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