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우에노 라멘(츠케멘) 맛집 멘야무사시

 일본에 가면 유명 라멘 맛집들을 섭렵하리라.. 라는 다짐으로 구글 지도에 추가해 둔 곳 중에 너무 맛있어서 3번을 방문한 멘야무사시를 소개한다. 머물던 호텔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있어서 더 좋았던 곳. (참고로 신주쿠에도 매장이 있다!)

 

 마지막에 지도로 소개하겠지만, 우에노와 아메요코를 관광하는 날 방문하기 딱 좋은 위치이다. 우에노 역에서 남쪽 아키하바라로 이어지는 대로를 따라 쭉 내려가다 보면 찾을 수 있는 조그만 라멘 집이다.

 

 사실 이 곳을 블로그에서 찾아보면 오징어먹물 라멘을 주로 소개하던데, 사실은 츠케멘을 주력으로 하는 집이고, 손님들도 거의 츠케멘을 먹고 있다. 자판기를 보면 첫번째 빨간 라인이 국물이 걸쭉할 정도로 진~한 쯔케멘이고 흰색 라인이 일반 츠케멘이다. 둘 다 먹어봤는데 사실 큰 차이가 없다. 조금 더 저렴한 흰색 쯔케멘을 추천!'

 

 자판기에서 티켓을 뽑아 종업원에게 내밀면 면의 양을 물어보는데, 소, 중, 대 3가지 중 고르면 된다. 참고로 중을 시켜도 성인 남자가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가장 많은 양을 시켜먹는 사람을 봤는데, 그릇에 수북히 쌓인 충격적인 비주얼이었다. 물론 가격은 양에 상관없이 동일.

 

 별도 테이블은 없고 이렇게 가운데 주방을 바라보며 둘러앉아 먹는다. 사진에 보이는 것이 테이블의 전부로, 약 10명정도가 한번에 식사할 수 있는 규모의 조그마한 식당이다. 주방은 상당히 위생적.

 

 

몇 시간을 푹 삶아낸 두툼한 차슈를 꺼내 저 플라스틱 도마위에 올려두고 툭툭 치는 듯 잘라내는데, 침이 꿀꺽 넘어간다.

 

 츠케멘 등장! 사실 한국에도 일본식 라멘집이 많이 들어와 있고, 일본 체인도 상당히 생겼기 때문에 본토의 라멘에 대한 기대치를 상당히 낮춘 상태였는데, 첫 젓가락부터 감동에 휩싸였다. 사진에 보이는 모든 것이 다 120% 만족스럽다. 진~한 국물은 일본에서 맛본 그 어느 국물보다 좋았고, 면도 내가 좋아하는 약간 덜 삶아 쫀쫀한 느낌이 살아있었으며, 계란은 말할 것도 없이 맛있는 반숙이었다. 무엇보다 저 두툼한 차슈가 대박... 여기 차슈가 너무 맛있어서, 이후에 이어진 모든 라멘집의 차슈가 실망스러웠다.

 

 간을 충분히 해서 오랫동안 삶아 돼지고기 맞나 싶을 정도로 사르르 녹는 식감의 차슈.. 이것만 따로 파는 차슈 집이어도 성공할 것 같은 맛.

 

 국물은 엄청 진하고 짜다. 짠 음식 싫어하는 사람은 잘 못먹을 것 같을 정도로 간이 세다.

 

 이렇게 푹 찍어서 호로록 흡입하면 ㅁㄴㅇ리마ㅓ ㄴㅇㄻ냉레ㅓㅁㄴ ㅇ라ㅣㅓㅁㄴㅇㄻ네ㅣㅇㄹ ㅁㄴ 최고!

 

 

 방문했던 일본 라멘집 중에 최고!!! 꼭 가보세요. 두 번 가보세요!

 

 

 위에 큰 역이 우에노 역.. 우에노역에서 오카치마치 역 쪽으로 걸어내려오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주소는 東京都台東区 上野６−７−３ ヤジマビル. 그냥 구글맵에 'UENO 6-7-3' 치면 된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 반 까지!

 

 

 

###여기 너무 줄이 길어서 먹기 힘들면 바로 맞은편에 있는 라멘집도 그럭저럭 추천...  그래도 멘야무사시랑은 레베루가 다르다고 생각함.

특히 멘야무사시가 높여놓은 차슈 기대치가 문제! (ㅋㅋ)

 

[2018년 12월 여행 때 사진이 있어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