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텐동 체인 텐동텐야
텐동텐야를 리뷰한다는 것은 일본인 입장에서는 김밥천국 가서 찰칵 찰칵 사진 찍고 후기를 남기는 것과 비슷한, 약간은 촌스러운 느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방인인 내게 도쿄 전역에 퍼져있는 도쿄스러운 체인은 그럭저럭의 의미가 있을 법 하다. 명동 이삭토스트에 길게 늘어서 쉴 새 없이 셔터를 날리는 관광객들의 마음으로 얼굴에 철판을 깔고 사진을 찍었다.
따로 위치를 남길 것 없이, 텐동텐야는 도쿄 각지에 퍼져있다. 호텔 주변 검색을 통해 가까운 곳을 알아두면 이렇게 밤에 불쑥 찾아가기 좋다. 왼쪽에 보이는 스키야는 마츠야, 요시노야와 같은 김밥천국 라인.
큰 체인답게 한국메뉴판도 있다. 보통 텐동이 500엔 정도인데, 이건 조금 더 비싼 텐동.
방랑객의 특권으로 평일 대낮 맥주도 참 많이 했는데말야.. ㅋ
텐동에 면을 추가한 세트. 면은 소바와 우동을 고를 수 있고, 둘 다 Hot/Cold 를 고를 수 있다. 소바 보다는 쫄깃한 식감이 좋았던 우동(Cold)을 추천!
텐동텐야의 특제 소스와 바삭하고 신선한 튀김의 조화
메밀소바는 so so
유명 체인에서 쓰나하치나 후나바시야, 동네별 텐동 맛집처럼 비쌈의 아우라가 뚝뚝 떨어지는 음식을 기대 할 수는 없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일정 수준 이상의 고른 맛의 텐동을 만날 수 있다.
텐동텐야의 달콤한 간장소스는 따로 판매하기도 하는데, 직장 동료들 선물 사준다고 치약을 30개나 사 온 것은 별 생각 없었으면서 300g 정도의 소스가 무겁다고 외면한 것은 지금 생각하면 참 멍청한 짓이었다. ㅠ
소스를 입고도 바삭함을 잘 유지하는 튀김옷도 좋았지만, 역시 돈부리의 핵심은 쫀쫀한 고시히카리 쌀밥! 이런 퀄리티의 쌀밥이 한국 밥 체인점에도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일본은 동네 어디를 가도 이천 쌀밥집에서 대접받는 느낌의 쌀밥을 먹을 수 있다.
다시 일본을 여행하는 날이 오면 기쁜 마음으로 재방문할 예정! 소스 꼭 챙겨와야지!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써브웨이 강력 추천메뉴(이탈리안BMT) (1) | 2017.07.16 |
---|---|
청담동 아오리 라멘(아오리의 행방불명)-빅뱅 승리라멘 (1) | 2017.05.03 |
도쿄 아사쿠사 라멘 잇푸도(一風堂, IPPUDO) (3) | 2016.10.03 |
도쿄 시부야 돈카츠 마이센(とんかつ まい泉) (2) | 2016.10.02 |
도쿄 라멘 이치란(이찌란, 一蘭) (2) | 2016.09.29 |
도쿄 우에노 규카츠 맛없집 아오나(あおな) 규카츠 (2) | 2016.09.16 |
도쿄 우에노 라멘(츠케멘) 맛집 멘야무사시 (2) | 2016.09.15 |
스타벅스 청포도 블랙 티 블랜디드 (2) | 2016.07.22 |
명동 후게츠(풍월) 오꼬노미야끼, 야끼소바 (1) | 2016.07.03 |
롯데호텔 부페 라세느 (0) | 2016.06.09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도쿄 시부야 돈카츠 마이센(とんかつ まい泉)
도쿄 시부야 돈카츠 마이센(とんかつ まい泉)
2016.10.02 -
도쿄 라멘 이치란(이찌란, 一蘭)
도쿄 라멘 이치란(이찌란, 一蘭)
2016.09.29 -
도쿄 우에노 규카츠 맛없집 아오나(あおな) 규카츠
도쿄 우에노 규카츠 맛없집 아오나(あおな) 규카츠
2016.09.16 -
도쿄 우에노 라멘(츠케멘) 맛집 멘야무사시
도쿄 우에노 라멘(츠케멘) 맛집 멘야무사시
2016.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