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라멘 이치란(이찌란, 一蘭)

 라멘에 대한 포스팅이니 만큼... 멘야무사시에 대한 나의 사랑을 담아 잠시 묵념을 해야만 한다... 밑줄 쫙 긋고 다시 맘에 새기자.. 라멘은 멘야무사시가 짱이다

도쿄 우에노 라멘(쯔케멘) 맛집 멘야무사시

 

 이번 라멘은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진 이치란(一蘭) 이다. 도쿄 곳곳에 지점이 있으므로 구글 맵을 잘 활용해서 찾아가자. 어딜 가도 줄이 길게 늘어서 있으니 점심, 저녁시간은 피해서 가는 것을 추천!

 

 

 내가 방문한 곳은 아메요코 시장 을 지나 우에노 역사 atre에 있는 지점.

 습하고 더운데 라멘 하나 먹겠다는 일념으로 야외 사우나를 즐겼다.

 

 줄 서서 기다리면 이렇게 주문 용지를 나눠주는데, 일본어 모른다는 표정이나 일본어 모를 것 같이 생긴 얼굴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이렇게 영어 용지를 나눠준다.  일본어도, 영어도 안된다면 대충 가운데 아무렇게나 동그라미를 치자. 자신감 있게...

 

 

 적당히 야외 사우나를 즐긴 후 가게 안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독서실이 펼쳐져 있다. 앞에 조그만 개구멍 사이로 직원들이 주문을 열심히 받고 있는데, 뭐 시킬 때마다 주문 확인 하고 100도 폴더 인사를 한다. 지나친 CS.. 지긋지긋하다 솔직히... 나한테 그렇게 감사해 할 필요 없는데... 나 왕 아닌데... 그렇게 대단한 사람 아닌데... 그냥 무심한듯 시크하게 맛있는 라멘이나 던져주라구요!!!

 열심히 젓가락을 놀리고 있는 히키코모리들... 우리나라에도 이런 음식집이 많이 들어왔음 좋겠다. 난 혼자 먹는게 맛있단말이야...

 

 

 찬 물. 수도꼭지 쭉 땡기면 물 콸콸. 저 레버를 우측인지 좌측인지 위쪽인지 아래쪽인지 암튼 쭉 당기면 됩니다.

 

 주문을 할 땐 앞에 있는 딱지 리모콘을 눌러주면 100도 폴더인사 남정네들이 큰 목소리로 쏼라쏼라 소리지르면서...

 이 발을 걷어제낀다.... 아니 저 라멘 먹으러 온 캉코쿠진데스.... 왕 아니쟈나이 ㅠㅠㅠㅠ

 

 적당한 메뉴판 찍기 신공의 결과 도착한 이치란 라멘. 정갈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인스턴트의 느낌도 풍긴다.

 

 멘야무사시 차슈를 먼저 맛보는 바람에 이 차슈도 그닥... 그냥 고기 삶은거구나.. 하고 말았다.

 

 일본 음식에 들어간 계란들은 하나같이 기가 막히다. 편의점에서도 많이 사먹었더랬지.

  우리가 생각하는 그 돈코츠 라멘의 진~한 국물.. . 클래식하고 기본에 충실한 맛이어서 그렇게 호불호 갈릴 맛은 아닌듯.

 

 다른 라멘집과 다르게 양이 좀 적어서 추가로 더 시켰다. 100도 폴더인사와 함께 도착한 추가 면.. 이것도 두 젓가락 휘리릭 하니 클리어..

 

 

우에노 역과 우에노 공원 사이에 길게 늘어서있는 식당들 가운데서 쉽게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