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과 아이팟은 공존할 수 없는 것인가...

애플의 mp3 플레이어만 놓고봤을 때 이제까지 아이팟 셔플을 시작으로 아이팟 터치, 아이팟 나노까지 찔끔찔끔 써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튠즈도 편하게 슥슥 사용하면서 익숙하게 잘 쓰게 되었죠. 그러다가 9월에 아이폰4를 예약할 당시 고민에 휩싸였었습니다.

아이폰4도 mp3 플레이어가 다 포함되어있는건데

굳이 지금 가지고 있는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 나노를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을까?

 가난한 학생 신분에선 요렇게 조그마한 것도 그냥 썩힐 수 없고...안 쓰면 당장 팔아야 하는 법인데 이걸 팔까 말까 고민을 많이 한 결과, 결국  핸드폰과 mp3 플레이어는 별개다! 라는 결론을 내고 안 팔기로 결심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9,10월이 지나고 11월도 다 가고있는 이 시점에서... 하염없이 주인의 손길만을 기다리며 서랍 안에 방치되고 있는 제 나노 3세대를 발견했죠.... 가방에서 스윽... 디카를 꺼내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중고장터에 넘기려구요.... 사진을 찍긴 했지만 사실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제가 운동 바람이 들어서 운동을 하게 되면 조그마한 나노를 쓸것만 같고, 여행 가서 핸드폰이 방전 되어도 음악을 들을 수 있고..어쩌고저쩌고 또 수많은 가설이 제 머릿속을 가득 채우네요.

 찬 바람도 휑~ 불고 마음도 허하고 쓸데없는 고민들만 멀티태스킹으로 쌓아두다가 오늘의 소소한 고민을 이렇게 배설하고 갑니다. 오늘 팔릴뻔한 제 전투형 나노!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