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발란 뉴 배핀 - 백패킹 중등산화
사실 최근의 내 백패킹 실태를 미루어보면 잠발란, 아니 시장의 싸구려 등산화도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 문방구에서 3선 슬리퍼 하나 사서 질질 끌고가도 별 무리 없을 것 같다. 평지의 데크에 차를 코앞까지 끌고가서 뚝딱 사이트를 구축하니 말이다.
그래도 지름의 세계에서는 누구나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프로 산악인의 자세를 가지고 마우스를 클릭하기 때문에 내 책상 위에 이렇게 덩그러니 놓인 잠발란 박스가 그리 놀랍지도 않다.
뉴배핀 모델은 코르네토, 가이드 등과 고민하다 내 발이 잠발란 특유의 칼발핏에 맞지 않아 선택하게 되었다. 비교 모델들에 비해 발 볼이 넓게 나왔기 때문이다.
사진이 실제 색과 아주 비슷하게 잘 나왔다. 맞다. 시험공부하며 연거푸 들이키다 질려서 책상 한켠에 밀어둔, 식어버린 코코아색이다.
현지에서는 어떤 어감의 브랜드일지 모르지만, 한국말로 내뱉는 '잠발란'은 꽤나 저렴한 느낌이다. 초등학생들이 가지고 노는 대만산 팽이 정도에 어울리는 이름이 아닐까 싶다.
투박한 외형과 촌스러운 이름에도 불구하고 누가 내 등산화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이 옆의 이탈리아 국기부터 당당하게 내밀겠다. 그나마 꽤 어필할 수 있는 스팟인 것 같다.
암벽을 펄쩍펄쩍 뛰어다녀도 아프지 않을 든든한 비브람창과
제2롯데월드 건설 현장 상공에서 H빔이 떨어저 내 발을 찍어도 버텨줄 것 같은 튼튼한 코..
과격한 운동에 발이 젖어도 내 땀을 신발 밖으로 끊임없이 밀어내 줄 고어텍스 원단의 기능!!
...나도 알고 너도 알고 우리 모두 알고있다.. 그런 기능 쓸 일 없을거란걸...
걸쇠에 끈을 걸치는 방식이고, 혀가 앞으로 쭉 나오기 때문에 신발을 쉽게 벗고 신을 수 있다는 점 정도가 유용하게 느껴질 것 같다.
멍청한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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