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 장비] 힐레베르그 우나 (Hilleberg Unna)

 사실 블로그를 몇번 돌아다니다가 텐트는 쉽게 결정되었다고 생각했었다. 뒤도 안돌아보고 힐레베르그 우나 레드를 살 줄 알았다. 그런데, 양쪽 문이 풀 개방되는 블랙다이아몬드 아와니와 티격태격 싸우기도 하고, 전실 확보와 2인 백패킹이 가능한 힐레베르그 알락과 싸우기도 하더니, 마지막엔 우나 그린과 키대기를 하며 끙끙 앓았다. 결국 내 손안에 들어온 것은 힐레베르그 우나 그린.  

 더블월 구조이지만 이너와 후라이 그리고 풋프린트까지 한번에 이어두면 보관과 패킹과 설치가 너무나도 간편하다. 한쪽 문만 개방이 되지만, 여름에는 메쉬 이너텐트를 추가구입해서 타프와 함께 쓰면 되겠다.

 이게 뭐라고 내 속을 그렇게 복잡하게 만들었지... 

 2015년 5월 에스토니아에서 생산.

검수자 이름까지.... 그런데 Made in Estonia 뒤에 비치는걸 자세히 보니 천은 한국에서 만들고 텐트는 에스토니아에서 제작되었다고 보이는데.. .. 음 모르겠다 패쓰 ㅋ

영어로 텐트치는 법이 써있는데.. 그냥 유튜브 동영상 간단히 참고하시길.

세로 230cm 가로 100cm. 한 명이 옆에 짐을 두고 쓰기 딱 알맞은 크기이다. 몇몇 블로그 보면 매트 2개 두고 꽉 끼어서 2명이 잘 수 있다고 하는데... 그냥 텐트 하나 더 사세요.....-_-

폴 크기. 배낭 앞 포켓에 폴만 따로 넣으면 되겠다.

12개 고이 모셔져있는 펙. 혹자는 이 펙이 너무 이뻐 쓰기 싫어서 따로 펙을 사서 쓴다는데... 펙으로 국 끓여먹는 것도 아니고 굳이 그렇게 까지.. ㅠㅠ  펙은 어차피 밟고 때리고 하다가 휘거나 분실되는 경우도 많으니. 그냥 맘편하게 쓰고 나중에 추가구매하면 될듯.

 같이 구매한 풋프린트.. 이게 뭐라고 힐레베르그 마크 하나 달고나와 사악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냥 싸제(?) 풋프린트를 쓰는 유저들도 많은 것 같다.

풋프린트도 메이드 인 에스토니아!

1년간 무상으로 수리해준대요~ 근데 텐트나 풋프린트는 어떤 하자를 잡아도 사용상 부주의 항목에 걸릴듯..

풋프린트 무게만 300그램이 넘는다.

2016년 1월 16일 첫 개시!!! 알락 옆에 쭈그려있으니 색도 비리비리하고 크기도 비리비리 한데.. 혼자 백패킹 하기는 딱 좋은 크기이다. 색도 사진보단 더 이쁘고 맘에 든다.

펙다운하는 요령도 잘 없고 가이라인 땡겨 박는 법도 몰라서 낑낑대면서 했는데, 위에 유튜브 동영상을 보니 방법이 쉽게 나온다. 다음 사용시엔 영상에서 본 것처럼 슉슉 잡아땡겨서 뚝딱 세워버려야지..

 더블월 구조로 이너와 후라이의 간격이 넓어 결로에 강하다는 글을 수도없이 봤지만, 추운 날씨에 아침에 자고 일어나보니 후라이 안쪽과 이너 바깥에 물이 줄줄 흐른다... 어차피 이정도면 간단히 말리고 집에가서 말려야 한다. 결로 없는 텐트라는 소리는 믿지 마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