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여행 02 - 박찬욱 감독님 감사합니다

어젯 밤엔 어디 밥먹으러 나가기 너무 귀찮아서 근처 슈퍼에 들러 간단한 요기거리를 사들고 들어왔습니다.

옥상에서 경치를 보며 우걱우걱

들어가기 전에 일단 추천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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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햇빛에 빨래는 금방 뽀송뽀송

 

 

발코니는 어젯밤에 놀아제낀 흔적들로 가득

 

 

마리자와 신타그마 광장으로 나와서

친구들을 기다립니다.

 

때마침 열리는 근위병 교대식!

아따 타이밍 좋다잉~

 

이 땡볓에 저렇게 서서 움직이지도 못합니다...

몇몇 사람들이 앞에 가서 막 손을 휙휙 저어보는데도

꿈쩍도 안합니다.

반응하면 안된다네요.

 

 

국립정원. 이때 정말 햇빛때문에 쓰러지는줄..

 

 

걷고 걷다보니 자피온!

마리자는 초 중 고 다 여기로 소풍와서

지겹다네요 ㅋㅋㅋ

 

 

친구들을 만나서 지극히 평범한 그리스식 식사를 하고싶다고 하니

데려간 곳입니다. 대학시절 자주 왔다고 합니다.

 

 

요렇게 다양한 음식을 접시에 담아 먹으면 됩니다.

작은 접시 3유로, 큰 접시 6유로

 

 

배고픈 우리는 죄다 큰 접시..

물은 셀프! 물값 없어요!

 

역시 어딜가나 꼬이는 개들.

옛다!

 

점심 먹고 또다시 떠돌이.

골목골목 자세히 설명해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심지어 자기들이 공부하던 대학 도서관 투어까지....ㅋㅋㅋㅋ

 

 

더위를 식힐겸 앉아서 노닥노닥

 

저는 알파맥주!

 

 

그런데 가게 주인이 갑자기 다가오더니 한국에서 왔냐고 묻더군요..

보통은 일본이나 중국을 먼저 묻는데.. 한국이길 바라면서 다가온듯...

 

한국인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급 방긋 하면서 영화 '올드보이'에 대한 예찬을 줄줄히....

박찬욱 감독은 천재다.. 너무 맘에든다..

최민식 연기는 죽여준다.. 누가 낙지를 생으로 그렇게 생생하게 먹겠느냐.

한국사람들 생낙지 안먹지 않느냐..(이부분에서 먹는다고 끄덕끄덕.. 아저씨 당황...)

 

어쨌든 갑자기 가게 안으로 끌고 들어가더니

아이스크림을 한스푼 한스푼 시식 시켜주고.. 원하는대로 고르랍니다...
왠지 부담스러워서 뉴텔라맛 하나만 콕! 

 

아이스크림에서 그치지 않고 쵸코과자.. 칩.. 그리고 쵸코수플레까지. 계속 갖다줍니다 ㅠ

박찬욱 감독님 덕에 호강했습니다!!!

 

 

감싸합니다 감독님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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