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여행 05 - 타베르나에서의 식사

역시 아침 일찍 일어나 시내로 나가 정처없이 이리저리 돌아다녔습니다. 그냥 눈만 뜨고 있으면 여기저기에서 스케쥴이 막 날아들기 때문에(-_-) 일정 짤 일이 없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나중에 마리자가 한국에 오면 한국의 1 부터 100까지 마스터시켜줘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일단 추천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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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찰칵!

 

근대 올림픽이 처음 열린 경기장입니다. 너무 더워서 앞에서 알짱거릴 생각조차 나지 않아서 그늘에 앉아있기만 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마리자네 고등학교 은사님 집으로 향하는 길. 온도계는 35도를 가르킵니다 -_-

 

지나가다 보이는 파나티나이코스의 옛 경기장. 지금은 쓰이고 있지 않고 아테네 올림픽 주경기장을 임대해서 쓰고 있다고 합니다.

 

더위에 지친 저에게 매일 활력소가 되어주었던 레드불!

 

 

반가운 마음에 찰칵! 전세계 어디를 가나 보이는 태권도장!

 

 

마리자의 은사님 댁에 도착! (사실 이 분은 독일에서도 뵀었습니다.  마리자가 독일에서 공부할 당시 여행도 할겸 기숙사로 찾아와 몇일 묵다 가셨었죠. 그 때 해주신 그리스 음식들을 블로그에도 올렸었습니다) 자녀들은 다 따로 살고 있고 혼자 궁궐같은 집에서 살고 계시더라구요 ㅠㅠ 반나절 눌러앉아 냉장고 뒤적거려서 이것저것 만들어 먹고 수다떨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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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그리고 밤에 마리자의 친구들과 함께 타베르나(식당)에 갔습니다.  그리스로 출발하기 전에 지인의 추천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먼북소리'를 읽었는데, 하루키가 책에서 수없이 언급했던 우조, 그리스식 커피, 마리자(생선), 칼라마리(오징어튀김) 등을 먹고싶어서 갔습니다. 사진은 그리스 전통 술인 '우조' 입니다. 원래 투명한 색인데 물을 섞으면 우윳빛깔로 변합니다.

 

신선한 토마토와 페타치즈, 올리브가 가득한 그리스식 샐러드.

 

초절임 생선. 피클같이 먹는데 제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아아... 최고.. 문어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니 ㅠ 뚝딱 해치웠는데 제일 비싼거였습니다.

 

오징어튀김입니다. 레몬즙을 뿌려 먹는데 오징어라기 보단 그냥 쭈꾸미 먹는 느낌... 오징어 튀김은 길쭉길쭉하고 바삭한 튀김옷이 입혀진 한국식이 더 좋았습니다.

 

 

요건 하루키가 책에서 '마리자'라고 언급했던 생선입니다. 친구 이름과 똑같아서 뭔지 먹고싶다고 마리자 마리자 했는데 사실 현지 발음으론 '마리다'에 더 가깝더군요. 뚱뚱한 빙어를 튀겨먹는.. 그런 맛입니다.

 

 

 

4명이서 70유로 어치를 먹어치웠습니다....... 낮에 햇빛에 지쳐 한참 걸어다니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편하게 앉아있으니 폭풍 식욕 발동.

 

음식을 먹고 있으니 생선냄새를 맡은 동네 고양이들이 총 출동.... 추근대지 않고 요렇게 가만히 앉아 기다리는게 너무 이뻐서 생선 대가리들을 한가득 던져줬습니다.

 

 

다음날.. 인터넷을 하러 까페에 들렀는데 요렇게 45분 단위로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흑흑.. 무선 인터넷이 콸콸 쏟아지는 한국이 그리운 순간.

 

그날 밤에는 뉴욕에서의 인턴쉽을 위해 출국하는 친구의 환송식이 있었습니다. 제일 아래에 있는 사진의 맨 오른쪽 보라색 티 입은 친구..... 일천구백구샙이년생 열아홉살입니다.....-_- 별명은 일천팔백구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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