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여행 03 - 그리스의 결혼식

 

 그리스에서 맞는 첫 주말엔 서쪽 끝 '키파리시아' 라는 동네에서 열리는 결혼식에 가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네이버에서 찾아도 정보가 잘 안나오는 시골동네입니다.

들어가기 전에 일단 추천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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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친구들이 차로 데리러 오기 전에 마리자 아버지와 하마께 리카베투스 언덕에 올랐습니다. 하얀 빌딩들이 가득히 모여있는 아테네엔 강이 흐르지 않습니다. 도시의 신 자리를 놓고 아테네(올리브)와 포세이돈(물)이 붙었는데, 시민들의 선택은 아테네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죠. 결국 아테네엔 물은 흐르지 않고 올리브 나무만 가득합니다 :)

 

 

저 멀리 보이는 아크로폴리스... 보통 여행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인데 저는 미루고 미루다 아테네를 떠나기 직전에 방문했네요.

 

 

요 조그만 차에 4명이 타고 4시간을 달려 키파리시아로 떠납니다. 사진은 마리자의 친구 마리아.

 

드디어 도착!!! 집은 결혼식 준비로 한창입니다. 지중해가 한눈에 보이는 기막힌 경치.. 이런 집에서 살고싶다 살고싶다 살고싶다 100만번 되뇌였습니다.......

 

날이 어둑어둑 해지고 결혼식장 도착! 미리 와있는 신랑이 하객들을 맞이합니다. 세르히오 라모스를 닮은 신랑!

 

 

이 꼬마들은 신랑신부에게 뿌릴 쌀을 들고 다닙니다. 식이 끝나고 사람들이 부부에게 이 쌀을 마구 투척하게 됩니다.

 

드디어 신부가 도착! 영상으로 보시죠~

 신부의 친구들이 신부와 함께 와서 신랑에게 신부를 주지 않겠다고 버팁니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이 오가고 신랑이 신부를 선택! 그리고 식장으로 입장하게 됩니다. 

 

 

식이 끝나면 위의 꼬마에게 받았던 쌀을 마구 던집니다~~ 근처에 있는 사람들은 쌀을 흠뻑 뒤집어쓰고 머리에서 한알 한알 빼내느라 바쁩니다.

 

파티장소 도착! 그릇엔 요렇게 손수 포장된 선물이 놓여있습니다. 달달한 쌀알모양 캔디와 전통 과자입니다.

 

 

신선한 야채와 치즈로 가득한 애피타이저와 양고기, 돼지고기 요리. 제가 앉은 자리는 신부 들러리 친구들 자리라 1번 테이블입니다! 무슨 음식이든 가장 먼저 나와서 좋았답니다 ㅎㅎ

 

밤 10시경 시작한 파티는 아침 7시가 되어서야 끝났습니다....... 사람들 다 전통 춤 추는데 저만 멀뚱멀뚱 8시간 이상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ㅠㅠ

 

호텔에서 3시간 정도 새우잠(ㅠ)을 자고 커튼을 쫙!!!! 피곤하긴 했지만 가슴이 뻥 뚫립니다.

 

체크아웃을 하고 나오니 개들은 아직도 쿨쿨... 밥줄 관광객 많은 아테네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이렇게 작은 도시에도 개들이 가득합니다-_-

 

다시 돌아온 집. 난장판입니다 ㅋㅋ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커피와 식사와 간식거리로 배를 가득 채우고 수다를 떱니다. 동양인이 생소한 그들에게 저는 완벽한 수다거리였습니다 ㅋㅋㅋ

 

잠도 안자고 춤추며 놀아제낀 사람들보다 제가 먼저 뻗었습니다ㅠㅠ 정말 육체적으로 힘든 주말이었습니다. 이사람들은 결혼식 스케쥴이 매주 잡히면 어떻게 할지... 정말 노는데는 대단한 열정을 보이는 그들입니다 ㅋ 쿨쿨 자다가 아테네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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