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여행 #3] 아사쿠사, 도쿄도청 전망대
무언가 슥~슥~ 하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 커튼을 열었는데.. 이른아침부터 비상계단 페인트칠을 하고 있다. 별로 더러워보이지도 않는데...그리고 사람들 눈에 안 보이는 뒷골목인데... 하면서 주변 건물들을 보니 죄다 빤짝빤짝..+_+ 엄청난 디테일이다.
이 날의 계획은 우에노공원 - 아사쿠사 - 스카이트리 - 도쿄도청 전망대 - 신주쿠 쇼핑 이었는데, 결국 여기서 아사쿠사와 도쿄도청 전망대를 제외하곤 다 자체 휴강(?)을 해버렸다.
아사쿠사 앞. 이런 인력거들이 많이 보이는데, 보통 서양인들이 타고 있다.
(이때까지는)이따가 구경할 줄 알았던 스카이트리ㅋㅋ
아사쿠사 입구 도착! 이 인파들을 뚫고 들어가야 하는데, 내가 일본에 온건지.. 중국에 온건지.. 아리까리하다. 온통 중국말 + 간혹가다 한국말 ㅋ
우월한 서양 유전자들은 이런 곳에서 참 뿌듯할 것 같다. 까만 머리들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금백발의 아저씨들.. 아. 10cm만 더 컸어도...히히
아침을 패스하고 나온지라, 길거리 음식을 보고 지나칠 수가 없었다.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오던 야끼소바 집에서 500엔짜리 야끼소바를 바로주문!! 그!러!나! 이건 500엔짜리 소금소바였다....두 젓가락 먹고 바로 쓰레기통..... 아직 히라가나를 읽을 수 없기 때문에 내가 소금소바를 야끼소바로 착각하고 샀다고 믿겠다....
사실 너무 짜다고 다시 만들어 달라 하고 싶었는데, 그런 말 했다가는 바로 무릎꿇고 스미마셍 스미마셍 하면서 울 것만 같은 가녀린 녀성동무가 팔고 있었기 때문에 패쓰!!! 난 모범시민이니깐...
그래서 바로 옆 가게에서 주문한 이름모를 음식. 역시 일본어는 읽을 수 없기 때문에 감으로 주문한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지금도 이 음식의 정체는 알지 못한다. 자 인간이여 배우자!.. 배우며 살자..
혼자 여행을 오면 좋은게, 이런 곳에서 봤던 곳 또 보면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점.... 만약 누군가와 함께 왔다면, 발길 닿는대로 돌아다니기 보단 일행 잃어버리지 않게 챙기면서 순서대로 스팟만 딱 딱 찍고 돌아왔겠지..
100엔을 자유롭게 넣고 점을 보는건데.. 그 중에서 1번을 뽑았다. 최고의 운이라며 누군가를 만날거라고 써있기에 혹시 다 좋은 말만 써있는건 아닌가 싶어 다른 점괘들도 슬쩍 열어봤는데, best fortune은 정말 찾기 어려웠다. 덕분에 기분 짱짱 최고로 상승!!!
-그런데 그 누군가는 언제 만나는 걸까.. ㅠㅠ
TV에서 봤던 장면... 저 연기 쐬면 좋다고 하는데.. 씩씩하게 사람들을 비집고 들어가 온 몸에 연기를 발라줬다 (ㅋㅋ)
아사쿠사에 머물다 전철을 타고 신주쿠로 넘어오는데, 해가 참 빨리 떨어진다... 전망대에 올라가면 딱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감 상승! 신주쿠 역 서쪽출구로 나오면 수많은 고층건물들이 즐비한데, 이 유명한 도쿄도청사는 금방 찾을 수 있다. 무료로 올라갈 수 있으니, 신주쿠쪽에서 놀다가 해 떨어지면 슬슬 가보는 것을 추천!
사방팔방을 봐도 산은 찾을 수 없는 넓은 분지.. 그 곳을 가득 메운 회색 건물들.. 답답하며 아름답다.(?)
옆에서 서로 꼭 껴안은 연인들이 밖을 보며 스고이~ 스고이~ 하고 있는 모습이 같이 찍혔다 ㅋㅋㅋ
호텔로 들어오는 길에 들른 편의점. (일본에선 Convenience store를 줄여 '콘비니' 라고 부른다)역시 즉석 음식들 질과 종류가 대단한데, 특히 파스타 코너의 면 들이 정말 신기했다. 소스까지 같이 들어있는데 어떻게 그렇게 퉁퉁 뿔지 않고 맛있는지..
오늘 밤도 함께 한 호로요이.
그리고 푸딩과 빵... 사요나라~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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