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여행]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록펠러센터(탑오브더락)
허드슨강과 인접한 뉴저지 숙소에서 보이는 맨하탄의 모습. 낮과 밤 모두 아름다워서 잠자리에 들 때나 아침에 잠에서 깼을 때 너무너무 행복했었다. 저기 우뚝 솟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이번 뉴욕 여행 계획서에서 가장 먼저 한 줄을 차지했던 곳이다.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톰 행크스 아저씨와 맥 라이언 아줌마가 극적으로 만난 그 곳.. 물론 영화에서 나온 그림처럼 차분하고 정적에 찬, 로맨틱함(?)이 묻어나는 곳은 아닐 것이라는 것은 예상하고 있었다. 분명히 발디딜 틈도 없고 정신없는 곳이겠지.. (ㅋ.ㅋ)
여유가 있는 사람은 뉴욕의 유명 전망대인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과 록펠러센터(탑오브더락)의 낮과 밤을 다 즐기면 좋겠지만, 짧은 여행 중에 전망대만 4번 오를 수는 없었던지라 주변 사람들과 가이드북의 추천에 따라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은 밤에, 록펠러센터는 낮에 방문하기로 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왠지 낮에 록펠러센터에서 보이는 거대하고 초록초록한 센트럴파크를 즐기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입장! 맨하탄은 워낙 복잡하고 바둑판 모양으로 빌딩이 꽉 들어차 있기 때문에 63빌딩 입장하는 것처럼 넓고 여유로운 모양새의 출입구는 아니다. 그냥 따닥 따닥 붙어있는 빌딩 숲 사이를 지나다 보면 '나 엠파이어스테이트요'~ 하는 조그만 문구들이 있으니 쫓아들어가면 된다.
입장하는 길. 놀이공원 입장하는 것처럼 대기하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뭔가 잔뜩 볼거리를 만들어 놨다. 빌딩의 역사.. 전력사용량과 에너지 절감 노력. 건물 통제 네트워크 등등.
그렇게 한 30여분의 시간을 보내고 엘리베이터 탑승!
이미 사진으로 많이 봐왔기 때문에 어떤 모습일지 상상은 충분히 했지만. 뜨어..........진짜 전망대에 올라가는 순간 이 어마어마한 광경에 압도당했다.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이 광활한 느낌... 어느 쪽으로 눈을 돌려도 쭉쭉 뻗어있는 빌딩들.. 불과 100년 사이에 인간이 이루어 낸 이 기가막힌 결과물들을 눈 앞에 두고도 믿을 수가 없었다. 인류의 문화, 경제, 금융 등 수많은 분야의 중심에 있는 뉴욕시티를 하늘에서 한 눈에 담는 그 순간을 절대 잊을 수 없다.
## 사진 촬영하기는 약간 힘든 구조.. 유리판이 전망을 가리고 있는데, 그 유리와 유리 사이가 주먹만한 크기이다. 핸드폰이나 똑딱이는 그 구멍 사이로 들이밀고 찍으면 되지만, 일정 크기 이상의 DSLR로 촬영하기는 힘들다. 캐논 16-35L 2를 가져 갔는데, 억지로 우겨넣고 크롭한 결과물이다.
구경을 마치고 다시 내려와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올려다 본 하늘.. 왠지모르게 뉴욕을 살짝(?) 정복했다는 마음에 괜시리 뿌듯하다.
짠!! 나홀로집에에서 케빈이 스케이트를 타는 그 곳!! 바로 록펠러센터다. 나중에 알고보니, 록펠러센터는 단일 건물이 아니라 이 주변의 상업용 건물 약 20채를 이르는 말이라 한다. 그 중 우리가 흔히 록펠러센터라고 부르는 저 우뚝 솟은 건물이 바로 NBC스튜디오와 전망대가 있는 건물. 영어로 Rockefeller Center이고, 현지 발음으로도 록펠러가 아니라 로커펠러(롸커펠러 ㅋ.ㅋ) 센터가 맞지만 한국에선 보통 록펠러센터라고 부른다. 이 록펠러센터의 전망대가 바로 탑 오브 더 락(Top Of The Rock)!!!
우리에게도 친숙한 이 사진. 1932년 록펠러센터 건축 당시 69층에 있는 철빔 위에서 노동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진이다. 이 유명한 사진을 얼마나 상품화를 잘 해놨던지.. 맨하탄 어디를 가도 이 사진이 박혀있는 물품들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저 노동자들을 어벤져스 멤버들로 대체한 조그마한 액자를 충동구매.. ㅋ
여기도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전망대처럼 대기 라인에 각종 볼거리들이 가득.. 저런 포즈로 사진을 찍으면 나중에 그 사진을 구입하는.. 그런 에버랜드틱(?) 한건데 물론 찍진 않았다.
엘리베이트 위가 투명하게 뚫려있어서 승천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 엄청 재밌었다.
내려오면서 찍은 영상
눈 깜짝하는 사이에 67층에 도착. 67층 도착 후 계단을 이용해서 69,70층으로 올라갔다.
뜨어.....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전망대와는 또다른 느낌... 저기 거대한 직사각형 모양의 센트럴파크를 보고 또 압도당했다.
69층 전망대도 유리에 막혀있다고 실망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70층으로 또 올라갈 수 있다.
70층에 올라서 또한번 감동... 저기 보이는 제일 높은 빌딩이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남이 찍어주는 듯한 구도로 사진 찍던 친구들 ㅋㅋ 가서 도와주려고 했는데 너무 재밌어하길래 그냥 뒀다
70층 전망대의 풍경. 사람들이 하나같이 기념사진을 찍거나 넋이 나간듯한 모습으로 먼 곳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다.
록펠러센터 탑오브더락에서 찍은 영상
어느덧 해가 떨어지려고 하는 시간..
탑오브더락..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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