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여행 #7] 또다시 일상으로...
일본으로 떠나기 바로 전날까지도 나는 일에 파묻혀 있었다. 다음 날 출국을 위해 집에서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했지만 밤이 깊어질수록 일에대한 스트레스만 점점 쌓아두다가 급한 일만 대충 처리하고 집에와서 부랴부랴 짐을 대충 싸고 잠자리에 들었었다. 그리고 아침에 공항으로 향하는 리무진에서 이상하게도 공항으로 향하는 싱숭생숭함이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일기를 썼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나리타공항에 내린 그 순간부터 철저하게 한국에 두고 온 일들을 싹 잊어버렸고 하루에 4~5끼를 먹으며 걸어다니는 강행군에도 다음날 벌어질 일들을 생각하며 기쁘게 잠자리에 들었다. 온전히 나 자신의 행복과 즐거움을 위해 완전한 하루를 소비하느라 1주일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 더군다나 이번 여행은 1년에 5일만 주어지는, 그 마저도 연속으로 쓸 수 없거나 원하는 날에 쓰지 못할 수도 있는 위험을 가진 소중한 휴가였기 때문에 그 어떤 여행보다 더 소중한 시간이었다.
역시 마지막 날은 오고야 말았다. 공항으로 향하는 케이세이특급을 타기 위해 무거운 캐리어를 질질 끌고 터벅터벅 걷는 길. 사진마저도 우울한 느낌. 이때부터는 내일부터 해야 할 일들이 머릿속으로 스물스물 기어들어오기 시작한다.
한창 돌아다닐 때는 몰랐는데, 이제는 이렇게 출근하는 일본사람들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된다. 아. 출근길! 출근길!!!
다음 열차가 들어오는 그 짧은 시간에도 쪽잠을 자는 사람들. 이상하게도 어제까지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었는데말이지..
작년에 오사카여행을 했을 때는 워낙 길거리 모습이나 문화가 한국과 비슷하다는 생각에 큰 감흥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이번 도쿄 여행에서는 현지사람들과 많이 어울려서 그런지 일본이란 나라에 크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학창시절에 일본문화에 관심을 가진 친구들을 보면 오타쿠라고 손가락질 하곤 했었던 내가 다음에 일본에 갈 땐 표지판을 더 잘 읽어보겠노라고 히라가나를 외우고 있다니.. 참.. 사람 일은 모르는 법이다. 어쨌든, 다음 일본 여행에서는 당당히 일본어로 음식주문을 하고 길을 묻겠노라!!!
+ 우울한 나를 위한 선물도 빼놓을 수 없지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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