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여행 #4] 아키하바라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쨍쨍한 햇빛을 직빵으로 맞으며 잠에서 깼다.
우구이스다니 역으로 가는 길... 날씨가 좋으니 괜히 기분도 싱숭생숭해서 이리저리 찰칵찰칵 하며 다녔다. 역시 여행은 날씨가 반인 듯..
오늘은 아키하바라 가는 날! 사실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가수 등에는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아키하바라가 덕후들의 성지인건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역에서 나오니 바로 보이는 AKB48과 건담까페! 여행모드니 관심 없어도 한번 들러 볼 만 하지만, 배고픈게 더 중요해서 근처 돈까스 집으로 출동-_-;;
자리 잡고 검색해보니 한국 블로그에도 글이 몇개 보인다. 와코돈카츠..
한국 돈으로 만원정도 했던 것 같다. 돈카츠도 돈카츠지만 저 하얀 쌀밥이 왜그리 맛있던지.. 리필해달라 그래서 한 공기 더 먹었다.
밥을 맛있게 먹고 역 앞 거리 풍경을 보는데.. 내가 생각했던 덕후들의 성지느낌은 보이지 않는다. (뚱뚱한)하라주쿠 스타일의 소년소녀들이 돌아다닐 줄 알았는데, 평일오전의 아키하바라는 그냥 가산디지털단지 느낌이었다..
바로 뒷 골목으로 들어가기 전 까지 말이다-_-;;;;;;;;;;;;;;;;;;;;;;;;;;;;;
아.. 뭐야 이상해... 근엄해보이는 사장님 스타일 양복쟁이 아저씨들이 막 dvd를 사들고 걸어다니고.. 메이드 복장을 한 삐끼들이 까페로 오라며 전단지를 막 나눠준다... 여자들을 위한 메이드까페(?)도 있는 듯.. 아이돌 복장을 한 남자 삐끼들도 있었다.
게이머즈라는 곳이 가이드북에 나와있길래 들어갔다. 엘레베이터조차도 요란한 이 곳... 어질어질하다 ㅋㅋ
누군가 그랬지.. 덕 중의 덕은 양덕이라고.. 저렇게 사진 찍으면서 온 가게를 무릎으로 청소하며 다녔던 열정 넘치는 형들...
전투적인 목발놀림으로 소녀들의 엽서를 쓸어담았던 아저씨... 존경스럽습니다.
주변의 건물들은 다 저렇게 애니메이션 캐릭터들로 도배되어있는데 애니를 모르는 내 눈에는 다 비슷한 그림 비슷한 피규어일 뿐..ㅠㅠ 근처 카메라 가게에 들어가서 새로나온 파나소닉 lx100이나 만져보다가 아키하바라와 빠이빠이 했다. 내가 일본 애니에 열정을 쏟지 않는 한 다신 올 일 없는 곳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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