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야의 방대한 카테고리와 디테일에 침을 질질 흘리며 아이쇼핑을 한 후 신들린 듯 골라잡은 것들은 사무실에서 쓸 물건들. 스카치테이프, 철자 등 각종 문구류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바로 사진의 스테이플러와 2공 펀치. MAX 스테이플러는 한국에도 수입해서 팔기 때문에 그렇다 쳐도 저 2공 펀치는 실물이 정말 아름다운 녀석이다. 무식하게 큰 2공 펀치들 사이에서 대활약을 할 것이라 믿었었는데.... 크아.......... 두 물건 다 국제규격이란 게 없는 것을 처음 알았다. 스테이플러 11호침은 한국에 없는 사이즈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사악한 가격으로 따로 구매해야 하고 2공 펀치는 한국의 책철 간격에 맞지 않는다. 이토야에서 같은 제품에 넋이 나갈 한국의 형제들이 이 글을 먼저 보고 출국했으면 좋으련..
일본 길거리의 남자 직장인들을 유심히 지켜보면 한국과 다른 점을 한 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수많은 직장인들의 손과 어깨에 사진과 같은 뚱뚱하고 큰 가방을 가지고 다닌다는 점이다. 한국에도 물론 가방을 들고 다니는 직장인들이 많이 있지만, 일본의 그것과는 상당히 컴팩트한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는 핸드폰이나 지갑 정도만 들고 다니는 경우도 많이 있다. 며칠 동안 길거리에서 직장인들의 가방을 유심하게 관찰한 결과 거의 80% 이상의 직장인이 큼지막한 가방을 들고 다닌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일본 친구에게 도대체 가방에 무엇을 그렇게 많이 넣고 다니냐고 물어봤는데, 회사 회의자료는 물론, 손수건, 비상용 우산, 껌, 책, 헤어제품, 향수, 손톱깎이, 물티슈, 아이패드, 비상용 넥타이 등을 잔뜩 넣고 다니는 것이 ..
이번 동경 여행은 호텔만 달랑 예약해두고 날아온 느낌이었지만, 나쓰메 소세키의 묘지를 다녀오겠다는 생각만은 확고했었다. , , , , 등으로 잘 알려진 일본의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는 한국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이케부쿠로 역 근처 도쿄 도심 한가운데에 잠들어 있다. 나쓰메 소세키가 잠들어 있는 조시가야 공동묘지로 가는 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1. 이케부쿠로 역에서 20분 정도 걸어서 가기2. 이케부쿠로 역에서 후쿠토신선으로 환승해서 한 정거장 떨어져 있는 조시가야 역으로 가기3. 도쿄에 유일하게 남은 노면전차인 도덴아라카와센을 타고 도덴 조시가야 역으로 가기 여러 루트가 있지만, 조시가야 공동묘지랑 가장 가깝기도 하고 점점 사라져 가는 노면전차를 타는 재미도 느낄 수 있는 3번을 강력 추천한다. 숙..
우리나라 학생들이 버스 승차권 조금씩 덜 잘라가며 돈 아낄 때 이미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운행되고 있던 뉴욕 지하철. 그 오랜 역사만큼이나 더럽고 냄새나고 찝찝하고 더운(ㅋ.ㅋ) 느낌이었다. 그래도 그 역사속에 묻어나는 분위기는 충분히 나름의 느낌이 있다. 뉴욕 어디를 가도 쉽게 볼 수 있는 안내판들. 한국에서 막 날아와 미국의 미 자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이 그림을 봤을 때는 이 그림에서 뭐가 잘못됐지 도통 찾지를 못했었다. 숨은그림찾기인가.. 어디 광고인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수상한 물건들을 잘 살피라는 의미였다. 하도 폭탄테러 위협을 많이 받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 수상한 물건이 보이면 무조건 신고를 하라는 안내판들이 많다. 뉴져지에서 뉴욕시티로 사람들을 실어나르는 PATH 노선. 출근 시간에..
많이들 보던 사진이라고 생각한다. 고층빌딩 한 가운데 서있는 감성적인 이 구조물... 감성의 애플답게 매장도 참 그럴듯 하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어느 곳이 딱일까? 명동 길거리의 리셀러샵처럼 들어오는 것은 좀 그렇고.. 이런 넓찍한 공간을 사용하려면 청계천 쪽이나 강남 어딘가가 되겠지? ㅋ.ㅋ 아이폰 6S가 판매될 수도 있다는 정보를 듣고 '시기 딱 맞춰 여행 왔구나.' 하고 생각 했는데, 1주 뒤에 나온다는 대답을 듣고 좌절... 결국 6S는 한국에 와서 살 수 있었다. 매장에서 나오는데 보였던 왠지모를익숙한(?) 광경... 흡사 미드의 한장면같은 이 장면은 실제상황! 나 정말 미국 와서 좋은 경험 하고 간다 뜨아...
내가 지금 살고있는 집을 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중 하나. '맥세권이냐 아니냐!!' 이다. 그만큼 맥도날드를 사랑하고 햄버거를 사랑하는 나의 뉴욕 여행에서 유명 햄버거 체인은 중요한 일정 중 하나였다. 미국에는 수많은 햄버거 체인이 있지만, 요새는 '동부는 쉑쉑, 서부는 인앤아웃' 이라고들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오바마가 좋아한다는 파이브가이즈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여행에서는 쉑쉑버거와 파이브가이즈를 맛보고 왔다. 1. 파이브가이즈(Five guys) 먼저 파이브가이즈! 화이트와 레드 간판과 인테리어가 눈을 사로잡는다. 매장 내부에서 버거 제조 과정을 다 들여다 볼 수 있게 해놨다. 물론 고급 수제버거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주문 즉시 고기와 빵 등 재료를 구워 내는 신선함에서 맥도날드와 ..
뉴욕에 왔으니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꼭 한번 보고가리라는 다짐으로 본 뮤지컬 위키드. 세계 뮤지컬의 중심지답게 엄청나게 다양한 뮤지컬들을 즐길 수 있는데, 나는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라이언킹, 위키드 중 고민을 하다 위키드를 선택했다. 오즈의 마법사의 초록 마녀 엘파바와 금발의 귀염둥이 글린다의 이야기인데, 영어가 약한 분들은 인터넷에 떠도는 간략한 스토리 정도 익히고 가면 좋을 듯 하다. 그리고 Defying Gravity, Popular과 같은 명곡들도 한 번 들어보고 가면 그 감동이 배가 된다. 뮤지컬을 싸게 즐기는 방법은 크게 3 가지가 있다. 로터리, 러쉬티켓, tkts를 이용하는 것인데, 자세한 내용은 http://blog.naver.com/iamhongdo/220405783258 을 참조! 나..
뉴욕! 하면 떠올리는 것들... 자유의 여신상? 브루클린 브릿지?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그리고 타임스 스퀘어!!!!!!!!!!! 뉴욕 여행을 하며, 어찌어찌 하다보니 3~4번 들른 뉴욕의 핫 스팟! TV에서만 보던 풍경을 실제로 봤을 때의 그 벅찬 느낌을 뉴욕에서 수도없이 경험했지만, 깜깜한 밤에 걷다가 저 멀리 한 눈에 들어왔던 휘황찬란한 타임스스퀘어의 모습은 잊을 수가 없다. 밤 낮의 타임스스퀘어 사진으로 포스팅을 대체 +_+
최근 서울역 고가도로가 철거됐다. 상경하여 서울역을 벗어나면 보였던 고층 건물들, 그리고 좌측에 높게 뻗어있던 서울역 고가.. 그 대도시의 상징과도 같았던 고가도로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서울시에서는 그 자리를 공원으로 대체한다고 해서 많은 찬반 논란이 되고 있는데, 그 아이디어가 바로 이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에서 온 것이라고 한다. 첼시마켓 쪽에서 걸어가다 보면 보이는 이상한 풍경. 고가도로 같은데 그 위에는 수풀이 무성하다. 가까이 가보면 이런 모습. 한 눈에 '아 이게 하이라인 파크구나!!' 싶다. 햇살좋은 날 많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북적인다. 공원은 이렇게 한적한 동네를 따라 쭉 이어져있다. 기차가 지나다니던 시절엔 상당히 시끄럽고 딱딱한 분위기였을텐데, 이제 사람들이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와 녹..
뉴욕 여행을 갔다온지 한참 됐는데 아직도 할랄이란 단어만 떠올리면 그 맛이 느껴지는 것 같다. 자극적인 맛이라는건 아니고.. 꾸역꾸역 먹다 체할 정도로 먹었던 기억 때문에... '할랄(Halal)'은 무슬림이 사용하거나 먹는 제품들을 말하는데,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이다. 이런 맥락에서 유추할 수 있듯, 할랄푸드라라는 것은 이슬람 율법으로 도살된 고기를 이용한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우리나라 닭꼬치 뻔데기 가판처럼 뉴욕시내 곳곳에 있는 할랄푸드 트럭. 나는 MOMA 구경을 마치고 근처 힐튼호텔 맞은편에 위치한 할랄푸드를 찾았다. 할랄푸드 체인 중 유명한 The Halal Guys. 이렇게 별도의 테이블 없이 주변에서 먹는다. 치킨&비프. 반반 시켰다. 양이 꽤 많았는데 ..
가이드북과 블로그에 추천 맛집으로 꼭 나오는 루크 랍스터.. 사실 거창한 음식이 아니라 그냥 랍스터롤이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여러 매장이 있는 것 같은데, 내가 간 곳은 플라자호텔 지하에 위치한 플라즈 푸드 홀(The Plaza Food Hall)에 있는 매장.. 우리나라 백화점 지하식품관이라고 보면 된다. 애플스토어 앞, 센트럴파크 초입 맞은편에 위치한 커다란 플라자호텔 1층을 쭉 둘러보면 이렇게 푸드홀로 들어가는 조그마한 문이 있다. 고풍스런 인테리어의 푸드홀을 이리저리 헤집다 보면(그리 크지 않다.) 이렇게 조그맣게 Luke's 간판이 보인다. 그냥 조그마한 간이매장.. 랍스터롤은 32불정도 했던 듯. 손바닥 만한 크기의 빵이 이렇게나 비싸다니 흑흑.. 밖으로 가지고 나와서 열어보니, 살이 꽤..
지인들과 나에게 주는 선물을 하기 위해 날 잡아서 들른 토이져러스와 레고스토어. 타임스 스퀘어에 위치한 토이져러스. 마블사의 피규어들을 좋아한다면 정말 천국인 곳인듯. 캡틴 아메리카 구입! 소소한 선물용 피규어들을 지르고 레고스토어로 이동. 토이져러스가 있는 록커펠러센터쪽으로 가다 보면 눈에 들어오는 NBC 스튜디오 +_+ 록커펠러센터에 위치한 레고스토어! 친숙한 로고의 레고마크가 가까이 다가갈수록 새로워 보여서 더 가까이 가봤더니.. 이렇게 레고 헤드로 꽉 차있다. 생각보다 크지 않은 레고스토어. 입구에는 레고스토어 주변을 그대로 축소해놓은 레고가 있다. 레고 피스들을 통에 담아 사가는 시스템. 마음에 드는 조합으로 미규어를 만들 수 있는 공간. 3개에 9.99불 요런 조합으로 get! 그리고 나의 눈..